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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 대규모 증자 논란…CB 투자자 '불만' 3상 발표 전 조달 배경 의문…김선영 대표, 159억 신주 전액 청약키로

민경문 기자공개 2019-05-30 08:18:27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9일 16: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헬릭스미스(구 바이로메드)가 대규모 증자 결정을 내리면서 8개월 전 발행한 CB 투자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 지 8개월만에 증자를 발표했다.

헬릭스미스는 총 159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난 28일 공시했다. 신주 110만주를 발행하는 구조다. 보통주 1주당 0.2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실시한다. 신주 발행가는 14만 5100원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다.

헬릭스미스 기존 투자자들은 당황해 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지난해 9월 1000억원 규모의 사모 CB를 매입한 기관 상당수가 신주 발행 가능성을 전혀 예상치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투자자만 한국증권금융, 하나은행, 신한금융투자, 중소기업은행, 한양증권 등 30곳에 달했다. 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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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로 전환될 주식 수는 헬릭스미스 총 발행주식수의 2.82%에 해당된다. 헬릭스미스 측은 "CB 행사가액은 22만 2131원으로 현 주가 수준을 고려할 때 주식 전환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밝혔다. 29일 헬릭스미스 주가는 유상증자 공시 여파로 14%p 하락한 18만 7600원을 기록했다.

증자 목적 역시 작년 CB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양쪽 모두 임상3상을 진행중인 WM202-DPN(당뇨병성 신경병증) 및 WM202-PAD(당뇨병성 허혈성 족부궤양)의 연구개발비용 및 마곡에서 신축중인 당사 R&D 센터의 시설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의사 결정이었다.

시장 관계자는 "적응증 확대를 내세운 것도 아니고 비슷한 조달 목적을 위해 8개월 만에 또 다시 신주 발행을 한다는 점이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조만간 회사 경영진과 만나 조달 배경을 다시 들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업계로 시장 자금이 몰린다는 점을 활용해 최대한 선제적 조달을 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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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가 매년 소진하는 연구개발비 등 고정비용은 300억원 정도다. 매출액 대비 연구 개발비 비중은 2016년 234.22%, 2017년 985.27%, 2018년 940.43%, 올해 1분기 2424%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하지만 당장의 추가 자금이 필요할 정도로 유동성이 급한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1분기 말 헬릭스미스의 현금성 자산은 262억원 정도다. 차입금이 913억원 정도가 있지만 당장 갚아야 하는 돈은 아니다.

최대주주인 김선영 대표가 증자 참여 의사를 밝힌 점은 투자 매력을 높인다. 헬릭스미스 측은 "김 대표는 배정 신주인 10만 9442주 전부(약 159억원 어치)를 청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의 지분율은 10.26%에서 증자 후 10.24%로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헬릭스미스는 서울대 김선영 교수가 지난 1996년 11월 세운 학내 벤처다. DNA치료제인 VM202 등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에서 상표등록을 먼저 진행한 회사 때문에 사명을 바이로메드에서 헬릭스미스로 최근 변경했다. 이연제약과는 유전자 치료제 원료 독점 생산 권리를 둘러싸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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