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 합병·신규공장 가동 효과 '기대' 2Q부터 에스엘라이팅 실적 반영…램프 부문 수익성 확대 전망
이광호 기자공개 2019-06-03 07:24:33
이 기사는 2019년 05월 30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에스엘이 핵심 계열사인 에스엘라이팅을 흡수합병하면서 사업경쟁력을 강화한 가운데 신규법인 공장을 통해 생산능력(캐파)을 늘리고 있다. 완성차 LED 램프 장착이 확산되면서 수익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에스엘은 올해 1분기 매출액 3930억원, 영업이익 마이너스(-) 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3517억원 대비 11.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5억원)에 이어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순이익은 63억원으로 전년 동기 92억원 대비 31.2% 줄었다.
수익성 악화의 요인은 에스엘 북미법인의 낮은 부품 현지 조달률 때문이다. 더불어 에스엘라이팅이 북미법인으로 수출하는 반조립제품(CKD)의 기준 환율이 출렁이면서 원가 부담이 가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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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이 다소 뒷걸음질 쳤지만 주력제품인 램프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에스엘은 올 1분기 램프부문에서 218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1957억원 대비 11.6% 증가한 수준이다.
에스엘은 지난 4월1일부로 에스엘라이팅의 합병작업을 매듭지었다. 2분기부터는 에스엘라이팅 실적이 연결로 편입된다. 에스엘라이팅은 완성차 국내공장의 주요 고사양 차량과 에스엘 알라바마(현지화 비중 50%)로 반조립제품(CKD)을 공급해왔다.
향후 에스엘라이팅의 실적을 합산한 전체 램프부문의 영업이익률은 3~4%로 추정된다. 2분기부터는 램프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 효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캐파도 늘리고 있다.
에스엘은 연결대상인 3개 신규법인(호북삼립·브라질법인·인도법인) 공장을 연내 가동할 계획이다. 30만대 규모의 캐파다. 1분기 기준 에스엘 램프부문 캐파가 연 979만대인 점을 고려하면 연내 10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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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엘 관계자는 "GM향 브라질공장, 기아차향 인도공장. 동풍그룹향 호북삼립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어서 램프 성장세가 본격화 될 것"이러며 "호북삼립 공장의 경우 동풍그룹 외 길리차와의 협력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에스엘은 자동차의 인상을 좌우하는 헤드램프 시장의 강자다. 올 1분기 기준 주력제품인 헤드램프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6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점유율은 4위에 이른다.
램프부분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신규사업도 추진 중이다. AVM(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HUD(전방표시장치), 차량용 무선충전기, AAF(Active Air Flap:능동형 공기유입 제어장치) 등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제한된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출비중을 높이기 위해 해외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매출처 다변화를 이뤄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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