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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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뚝 떨어지는 시장금리, 투자전략 안선다 [크레딧 애널의 수다]①크레딧 스프레드 역대급 저점…금통위 결과 주목

심아란 기자공개 2019-06-03 09:45:51

[편집자주]

'크레딧 애널리스트 3명이 모이면 지구가 망한다' 자본시장에 떠도는 우스갯소리다. 그만큼 보수적이고 비판적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그들의 수다는 어둡다. 그러나 통찰이 있다.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는 자본시장 내 불안요소가 드러난다. 더벨이 그들을 만났다. 참여 애널리스트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위해 소속과 실명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30일 17: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장금리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이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기준금리보다 10bp 가량 낮은 1.6%대에 진입했다. 회사채 AA- 3년물 크레딧 스프레드는 2015년 이후 4년 만에 30bp 밑으로 떨어졌다.

연초부터 지속되는 역캐리 상황에 국내 채권 투자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저금리 장기화의 조짐이 보이자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크레딧물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크레딧 애널리스트들은 5월 31일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 대형자산운용사도 수익률을 내기 쉽지 않다. 크레딧물 중에서도 최상위가 아닌 하위 등급 위주로 강세를 시현하는데 A급 발행사의 물량이 적다. 나름대로 열심히 담는 펀드도 대부분 3000억원 미만인 소량 펀드다. 베팅을 해야 하는데 장기 베팅을 하자니 1.6%밖에 안되는 금리가 너무 낮고, 크레딧물을 담자니 물량이 없어서 애를 먹고 있다. 오죽하면 숏 포지션으로 조정하자는 이야기를 할 정도다.

대부분의 IB들은 올해 중에 기준금리 인하는 없다고 전망했다. 현재는 중립으로 바뀌었어도 대부분 장기 베팅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올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선물, 스왑 쪽 시장에서는 외국인 주도로 강하게 기준금리 인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외국인이 틀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B: 통상 기준금리 인하는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2번 정도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기준금리 인하에 목매는 이유는 기준금리가 5%~6%일 때나 1.75%인 지금이나 25bp씩 내린다. 워낙 시장 영향이 커서 그렇다. 그런데 기준금리가 어떻게 되든 사실 시장금리는 큰 변화가 없을 것 같다. 과거 금리 변동성이 없을 때는 지금처럼 역캐리가 나고 있을 때,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벗어나냐가 관심이었다. 답은 캐리밖에 없다. 올해는 캐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AA- 3년물 회사채 스프레드가 최저점을 기록했던 2015년 상반기에 25bp였다. 스프레드 마지노선인 30bp가 뚫리면 2015년 저점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기업 펀더멘털이나 경제 상황이 받쳐주지도 않아서 오로지 수급으로만 가는 장이다. 운용사는 언제 되돌림이 될지 몰라서 쉽게 숏 포지션을 취할 수도 없다.(*5월 9일 29bp로 하락)

C: 절대수익 추구형 펀드가 레버리지를 일으키는데 레포금리 생각하면 카드채도 역행한다. 크레딧도 상위 등급에 있는 채권은 역행의 부담이 있다. 이걸 해결하려면 금리가 오르거나 내리거나 둘 중 하난데, 금리가 야금야금 빠진다. 이번 금융통화위원회 때 금리인하는 아니더라도 소수의견이 나오면 영향을 받지 않을까하는 기대는 있다.

A, B: 소수의견이 나오면 시장은 매우 강하게 반응할 것 같다.

B: 지금까지 크레딧물을 담지 못한 펀드가 부담이 크겠다. 통상 7월~8월은 크레딧 시장이 쉬는 시기로 발행 물량이 거의 없다.

C: 5월에도 1분기 결산보고서 때문에 잠잠했고 발행은 6월밖에 없을 텐데 현재 회사채를 담지 못한 펀드가 좀 있다. 이걸 여전채로 채웠다가 다음에 회사채로 바꾸고 싶을 텐데, 신규자금은 없고 여전채가 팔리질 않아서 담질 못할 거다. 회사채가 여전채보다 물량이 나오면 좀 강세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펀더멘털 고민하는데 신평사 이야기 들어보면 이제 등급이 마이너스 될 기업 별로 없다. 좋지 않은 기업만 손보려고 한다.

B: 신용평가사들이 부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한 기업을 모아보면 대부분이 AA급이다. 그 중에서도 현대차와 롯데그룹이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기업 등급 떨어져 봐야 AAA에서 AA+, AA+에서 AA0에 불과하다. 현재 우량 등급 간 스프레드가 축소돼 있어서 가격적 영향은 크진 않다. 게다가 롯데그룹은 스프레드 조정이 돼 있는 상태다.

가격 측면에서 등급 하향에 민감도가 높은 A등급 보면 '긍정적' 의견이 더 많다. 건설사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데 예상치 못하게 GS건설 등급 상향되는 거 보면서 신평사들이 연내에 다른 '긍정적' 건설사에도 액션 취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C: A급도 현재 개별 종목으로 보면 스프레드가 너무 붙어 있다.

A: AA- 등급 이상의 회사채나 여전채 같은 경우는 소위 등급 민평과 개별 민평 간 평균이 유사하다. 그런데 A급 이하부터는 개별 민평들의 모든 종목 평균값하고 등급 평균 간 괴리가 꽤 크다. 그런데 최근에 입찰된 종목의 발행 스프레드를 보면, AA-와 A-의 등급 간 스프레드가 등급 민평상으론 100bp인데 개별로는 50bp 이하다. A+ 여전채와 회사채의 스프레드 갭도 꽤 많이 나는 거 같지만 실제로 A+ 여전채 등급 민평보다 개별을 보면 훨씬 낮아서 2015년 저점에 거의 수렴해 있는 수준이다. 발행, 유통시장에서 모두 그렇다.

C: 여전채 A급 등급 민평은 손을 봐야 할 것 같다.

B: 개별 민평이 많이 빠졌는데 개별 민평 평균이랑 등급 민평 평균을 비교하면 괴리가 크다. 발행시장이 강하다보니까 개별 민평은 바로바로 따라가는데, 등급 민평은 개별민평 떨어진 거에 비해 반영을 못하고 있다. 이미 개별 민평은 2015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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