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의약품 제조 강자 이니스트ST "IPO 도전한다" 한미약품 CMO 원료제조기업…신약개발·화장품 사업확장 토탈헬스케어 노려
조영갑 기자공개 2019-06-03 08:13:37
이 기사는 2019년 05월 31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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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트그룹은 동화약품에서 10여 년 이상 원료의약품 영업 관리를 담당했었던 김국현 회장이 1994년 설립한 동우약품이 전신이다. 현재 그룹 안에 원료의약품 도매를 담당하는 이니스트팜(1994년 설립), 원료의약품 제조사인 이니스트ST(2000년 설립), 완제의약품을 제조하는 이니스트바이오제약(2014년 인수) 등 3개사가 있다.
김 회장은 지난 30일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이노비즈에서 주최한 간담회에서 "오는 8월 경 이니스트ST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IPO를 준비하려고 한다"면서 "이후 추가적으로 외부 투자를 유치해 오는 2022~23년께 이니스트바이오제약 역시 IPO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니스트그룹 전체는 2018년 기준 1253억원의 매출액, 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 8월 예심청구를 계획하고 있는 이니스트ST(이하 에스티)의 경우 대형제약사와의 CMO를 통해 원료의약품을 제조, 2018년 기준 534억원의 매출, 2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현재 에스티에서 생산하고 있는 주력제품은 항궤양제인 ‘레바미피드'와 항바이러스제 ‘오셀타미비르'가 대표적이다. 레바미피드는 위궤양약의 원재료로 에스티에서 99.9% 이상 고순도 정제기술을 개발해 에스티의 주 수입원이다. 에스티 측은 "일본 제약업계에 수출되는 위궤양약의 원재료 중 에스티의 비중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오셀타미비르는 국내 최초의 독감치료제인 한미약품의 ‘한미플루'의 주원료다. 기존의 특허를 회피해 공정기술을 개발했으며 99.8% 이상의 고순도 합성법을 개발해 한미에 판매하고 있다. 이른바 발기부전 치료제인 실데나필, 타다라필 역시 한미를 통해 팔팔정, 구구정 등의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김국현 회장은 "단가 경쟁에서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에 원재료 제조 시장을 중국과 인도에게 모두 빼앗기고 있는 위기상황"이라면서 "결국은 품질 경쟁으로 시프트해야 하는데, cGMP에 특화된 품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시설투자가 뒤따르고 공모시장에 뛰어들 수 밖에 없다"고 IPO 추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개량신약에서부터 혁신신약까지 개발 사업의 범위를 확장하려고 한다"면서 "최근에는 OTC(일반의약품) 제품 라인업 역시 확장해 매출의 규모를 키우려고 한다"고 밝혔다. 2017년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은 무기력증 개선액인 라라올라, 이니포텐을 잇따라 출시하고, 스위스 가이스트리히사와 라이선스 인 계약을 맺고 비타민D 보충제 데칼시트도 출시했다.
더불어 도매업에 주력하던 이니스트팜을 통해서 화장품 사업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니스트팜은 최근 ‘퓨어메이'라는 친환경 저자극 프리미엄 화장품 라인을 런칭하고, 백화점, 면세점 등에 납품하고 있다. 화장품, 혁신신약 등의 사업을 바탕으로 0세부터 110세까지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은 만든다는 모토의 ‘OTOllO' 브랜드를 런칭하기도 했다.
한편 이니스트그룹은 240여 개의 전문의약품 위탁생산과 라라올라, 이니포텐 등의 OTC를 자체 브랜드로 생산하는 등 15개국에 매년 1000만 달러 이상의 수출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월드클래스300기업, 2018년 IBK투자증권 베스트챔피언 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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