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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용기업체, 중국발 호황에 '함박웃음' 연우·펌텍코리아 잇따라 공장 증설…사드 완화·화장품ODM 성장 속 수주 급증

전효점 기자공개 2019-06-04 15:25:02

이 기사는 2019년 05월 31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ODM 산업이 최근 K뷰티의 주도권을 가져가면서 화장품용기 산업도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연우, 펌텍코리아, 삼화플라스틱 등 국내 대표 용기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고 실적을 예고하면서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용기업체들이 일제히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예고했다. 국내 화장품 용기 시장 규모는 화장품 시장의 약 10% 수준인 1조원 규모로, 주요 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 10~20%의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화장품 용기업체들의 호황은 지난해 이후 사드 사태가 완화하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화장품 해외 수출액이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용기업체는 매출의 절반을 국내 ODM 고객사로부터, 25%는 미주, 12%는 아시아 지역에 의존하고 있다. 사드 이후 주춤하던 대중국 수요가 지난해부터 고속 성장을 재개하면서 용기업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이들은 최근 생산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일제히 캐파를 늘리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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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용기업계의 24%를 차지하고 있는 1위 업체 연우는 LG생활건강과 랑콤 등의 글로벌 브랜드의 럭셔리 화장품을 중심으로 제조 과정에서 용기를 공급한다. 연우는 지난해 연매출 272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성장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매출 673억원으로 5% 성장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90% 늘었다.

연우의 최근 성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실적이 견인했다. 1분기 내수 매출은 329억원으로 오히려 전년 대비 12% 감소했으나 수출 매출이 344억원을 달성하며 28% 성장, 내수 실적을 메웠다. 특히 중국 지역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30%의 성장하면서 4분기 연속 최대 수출규모를 경신했다. 중국 지역에 프리미엄 용기 공급업체가 전무하기 때문에 연우와 같은 국내 용기업체가 수혜를 입게 됐다.

연우는 중국 계열사로 판매법인 연우 차이나(YONWOO CHINA)와 제조법인 연우차이나후저우(YONWOO CHINA HUZHOU)를 두고 있다. 중국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초 건설을 시작한 후저우법인은 이달부터 가동을 앞두고 있다. 2분기부터 후저우 법인 생산이 본격화되면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기존 수주 지역 외에도 중국 내륙지역으로 고객사가 확대돼 추가 성장을 이끌어 낼 전망이다. 후저우 법인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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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업체 펌텍코리아는 성장세에 힘입어 최근 PER(주가수익비율) 20배 이상의 기업가치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펌텍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511억원으로 전년 1336억원 대비 13%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45억원으로 28%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4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펌텍코리아는 중국 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주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공개로 들어오는 공모자금을 설비 증설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공모자금은 약 1600억~1700억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신축 제2공장은 내년 초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고 제4공장 신축도 검토 중이다.

펌텍코리아는 주로 해외 파트너사를 통해 해외 고객사 수요에 대응했지만 최근부터는 해외 영업인력을 대폭 보강하고 직접 영업을 본격화했다. 그 결과 중국 판매 법인 펌텍상하이(Pum-Tech Shanghai)의 지난 한해 매출은 13억원에 그쳤지만, 올해는 1분기에만 1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회사는 "중국법인을 통해 최근 바이체링, 울테그람, 당삼체, 아모레퍼시픽상해법인 등 고객사와 직접 거래를 시작했으며 일본의 경우 시세이도와 직접 거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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