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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강한기업]코리아오토글라스, 차입금 '0원' 클린컴퍼니 됐다실적·재무구조 개선 '순풍', 외형 확대 시동

구태우 기자공개 2019-06-04 08:58:1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3일 13: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의 자회사 코리아오토글라스가 단기차입금을 모두 갚으면서 부채가 없는 클린 컴퍼니가 됐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는 전방산업의 부진을 견디는 데 보탬이 되고 있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채무보증 현황을 공시했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지난 1분기 도쿄-미쓰미시 UFJ 은행에 800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했다. 1분기 기준 단기차입금은 0원을 기록했다. 부채총액(1454억원) 중 65.7%는 매입채무(596억원)와 미지급 배당금(160억원) 등으로 법인 운영에 따른 빚이다. 부채총액은 지난해말(2193억원)보다 738억원 줄었다.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동안 20.8% 포인트 줄어든 42.7%를 기록했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차입금을 모두 상환하면서 부채가 없거나 적은 클린컴퍼니로 도약했다.

완성차 판매 부진에도 실적과 재무구조 모두 안정적인 점이 눈에 띈다. 차량용 유리 판매 기업인 코리아오토글라스의 주 매출처는 현대·기아차, 한국GM 등이다. 코리아오토글라스의 매출 중 90% 이상은 차량용 유리 부문에서 나온다. 완성차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4387억원)은 전년보다 61억원 줄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 모두 1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원가율이 낮고, 영업외비용으로 지출하는 비용이 적은 점이 수익성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코리아오토글라스가 지난해 이자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은 12억원, 단기금융상품 등으로 얻은 이자수익은 30억원이다. 이번 분기 무차입 경영을 달성한 만큼 수익성은 소폭 개선될 조짐이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외형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지난 1월 아사히글라스와 지분 관계를 정리하면서 사업 자율성을 확보했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2000년 아사히글라스와 합작사로 출발했다. 아사히글라스의 보유 지분은 10%였다. 독자경영 체제를 구축한 만큼 인수 합병과 해외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코리아오토글라스와 KCC 유리부문의 인수 합병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KCC가 유리 부문을 분사해 코리아오토글라스와 통합하는 방안이다. 이 경우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차량용 유리와 판유리를 생산하는 종합 유리 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코리아오토글라스의 차량용 유리 점유율은 69%, KCC의 판유리 점유율은 55%다. 사업 집중도를 높이고 전문화가 가능해진다.

후계 구도 차원에서도 긍정적이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차남인 정몽익 회장이 이끌고 있다. 정몽익 회장의 보유지분은 25%다. 이 경우 유리 부문은 차남인 정 회장이 맡고, 장남인 정몽진 KCC 회장은 건자재·도료·실리콘 부문을 맡게 된다. KCC의 최대주주는 18.32% 지분을 보유한 정몽진 대표이사 회장이다. 2대 주주는 8.8% 지분을 보유한 정몽익 코리아오토글라스 회장(KCC 사장)이다.

KCC 관계자는 "코리아오토글라스의 KCC의 유리 부문 인수는 정해진 건 없다"고 설명했다.

코리아오토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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