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K바이오, '리보세라닙' 병용임상 자금수혈 관계사 라이프리버, 237억 유증 참여…에이치엘비·에이치엘비생명과학도 232억 출자
강인효 기자공개 2019-06-07 08:24:53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5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엘비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항암 신약후보물질 '리보세라닙'을 연구개발(R&D)하고 있는 미국 자회사 LSK바이오파트너스(이하 LSK바이오)가 그룹 내 계열사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LSK바이오는 4월말 최대주주인 에이치엘비와 관계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으로부터 약 232억원의 자금을, 이어 최근에는 또 다른 관계사인 라이프리버로부터 약 237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유치하기로 했다. LSK바이오는 총 47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리보세라닙의 병용 임상에 투입한다.
5일 에이치엘비에 따르면 LSK바이오는 4일 이사회를 열고 라이프리버를 대상으로 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LSK바이오 신주 16만3800주를 주당 14만4444원에 발행하는 구조다. 유증 대금 납입일은 오는 12일로, LSK바이오가 이번 유증을 통해 조달할 자금은 237억원에 달한다.
앞서 LSK바이오는 지난 4월 30일 최대주주인 에이치엘비와 관계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으로부터 232억원의 운영자금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수혈받았다.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각각 8만1900주의 LSK바이오 신주를 주당 14만1416원에 취득했다.
LSK바이오는 에이치엘비그룹 내 R&D 핵심 회사로 현재 경구용 항암 신약인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리보세라닙은 위암 3차 치료제로, 해당 임상의 환자 모집은 이미 완료된 상태다.
LSK바이오 측은 이달 중으로 탑라인 결과(임상 초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NDA(New Drug Application·신약 품목허가 신청)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화학합성의약품인 리보세라닙은 현재 여러 면역항암제(바이오의약품)와 병용 임상도 진행 중이다. LSK바이오는 지난 4월 9일 리보세라닙 중국 판권을 보유한 헝루이제약 간 공동 R&D 계약을 통해 실시할 진행성 간암을 타깃으로 하는 임상 3상을 FDA로부터 승인받았다. 해당 임상은 리보세라닙과 헝루이제약의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의 일종) '캄넬리주맙'을 병용 투여하는 방식이다.
리보세라닙은 이밖에도 미국 제약사 머크(MSD)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병용 임상 1·2a상을,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병용 미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에이치엘비 측은 2차례 유증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배경에 대해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위한 임상 비용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리보세라닙은 여러 글로벌 제약사의 면역항암제와 병용 임상도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임상 비용에 많은 금액이 소요된다"며 "지난해에도 해당 임상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227억원을 LSK바이오에 출자했는데, 올해에는 그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LSK바이오 관계사인 라이프리버도 자금을 수혈해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이치엘비는 LSK바이오 지분 62.19%(2019년 1분기말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밖에 LSK바이오 주요 주주로는 에이치엘비생명과학(지분율 7.42%)과 라이프리버(지분율 1.68%)가 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한미 오너가 분쟁]누가 경영 적임자?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의견 갈렸다
- 소니드, 디펜스코리아 지분 86% 확보 '자회사 편입'
- 라훔나노테크, Glass free HD 필름 공급계약 체결
- [코스닥 주총 돋보기]구본상 신성델타테크 부회장, 이사회 장악 나서나
- '127억 조달' 젬백스링크, 자율주행 신사업 기반 확보
- 복합발전소 가동 앞둔 SK가스, '효율 극대화' 조직 개편
- [물류업계가 던진 '직구']'알·테·쉬'의 비상 이끈 국내 물류업계
- [계열분리 이슈 재점검]분쟁 가능성에 찢어지는 그룹, 분할이 유일한 답일까
- 포스코 최초 6년 여정 완주한 최정우 회장
- '캐즘' 전기차 노린 금호타이어, 정일택 사장 "위기와 기회 공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