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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각규 부회장 방문한 롯데콜손, 실적 쇼크 왜? 1분기 9억 순손실…파키스탄 경제위기·환율인상 탓

박상희 기자공개 2019-06-10 07:31:43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5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제과의 파키스탄 소재 해외 자회사인 롯데콜손이 1분기에 분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콜손이 1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던 터라 갑작스런 실적 악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롯데콜손은 지난달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롯데그룹 파키스탄 현지 사업장을 시찰 당시 방문했던 곳이기도 하다.

롯데콜손은 1분기 매출액 225억원, 분기순손실 9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콜손 시작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롯데제과가 2011년 1월 파키스탄의 제과업체 콜손(Kolson Industries(Private) Limited)을 인수한 게 시작이었다. 2017년 롯제제과 등을 비롯한 계열사 분할을 통해 롯데지주가 출범하면서 롯데콜손은 롯데지주로 넘어갔다. 지난해 다시 롯데제과가 넘겨 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콜손은 매출액 1037억원, 당기순이익 147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지주에서 롯데제과로 넘어온 이후 첫 1분기 실적에서 분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롯데콜손

롯데제과는 카자흐스탄, 중국, 러시아 등 세계 여러 곳에 종속기업을 두고 있다. 롯데콜손은 롯데제과 해외 종속기업 가운데 1분기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사드 보복 조치 여파로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칭다오푸드(Lotte Qingdao Foods Co., Ltd.)도 약 3억원의 분기순이익을 기록했다.

10여개 해외 종속기업 가운데 분기순손실을 기록한 곳은 롯데콜손과 스위트위드 2개뿐이다. 스위트위드 분기순손실 규모는 5200만원 수준인데 반해 롯데콜손 분기순손실은 10억원에 육박한다.

롯데콜손 실적부진에 따라 롯데제과의 해외현지법인 수익성 지표도 악화됐다. 카자흐스탄 법인의 1분기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23.53%, 12.79%를 기록했다. 인도 법인과 러시아 법인의 매출총이익률은 각각 39.26%, 27.86%다. 영업이익률은 각각 8.62%, 3.81%다. 벨기에 법인의 매출총이익률은 27.03%, 영업이익률은 4.59%를 기록했다. 반면 파키스탄을 포함한 기타 지역 매출총이익률이 18.17%, 영업이익률 0.85%를 기록했다. 타 법인 대비 저조한 수익성을 나타냈다.

롯데콜손의 실적 부진은 파키스탄 경제 위기 심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제과는 파키스탄 위기 심화로 원·환율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제과 매출이 축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개척 단계인 초코파이 사업에서도 관련 고정비와 마케팅비용이 증가했다. 경제위기에 따른 현지환율 인상으로 수입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도 크게 저하된 상태다.

롯데콜손은 지난달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의 방문으로 관심을 받았다. 황 부회장의 파키스탄 방문은 1분기 실적 등 경영 현황에 대해 인지한 상태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실적이 부진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파키스탄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격려 차원의 현지 점검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파키스탄은 세계 6위 규모의 인구(2억명)를 가진 대규모 시장으로 14세 미만의 인구가 30%를 차지해 식·음료사업의 성장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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