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이스, 셋톱박스 '아시아 개척' 카드 통할까 [코스닥 이전상장 후보 진단]①유럽 등 선진시장서 두자릿수 성장, 인도 등 다변화 모색
방글아 기자공개 2019-06-10 08:23:00
[편집자주]
코스닥 이전상장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코넥스 활성화 취지로 코스닥 이전상장 제도를 대폭 완화하면서다. 공모시장의 풍부한 유동성도 코넥스 기업의 이전상장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에 각 이전상장 후보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들의 사업 현황과 재무건전성 및 기업가치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7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이래 매년 두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률을 이어 온 셋톱박스 업체 알로이스가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유럽과 중동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온 알로이스의 다각화 전략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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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 코스닥 상장 추진에는 수년 간의 높은 성장세가 뒷받침됐다. 알로이스는 설립 이듬해부터 줄곧 연평균 97.0%에 이르는 매출 성장률을 보여 왔다. 지난해는 전년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18억원과 22억원으로 117%, 250% 증가했다.
이 같은 고공 성장은 글로벌 셋톱박스 시장의 호황에서 비롯됐다. 최근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 사용자의 증가 영향으로 셋톱박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에 따르면 글로벌 OTT 서비스 시장은 2013년 179억달러에서 올해 554억달러로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자연 수요 증가분에 기대 빠른 성장이 가능했으며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 4~5년간 지속될 전망이다. 알로이스는 실제 매출 전체를 해외에서 내고 있으며 지역별로 유럽이 38.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 중동(37.3%), 북남미(18.1%), 러시아·독립국가연합(6.0%), 아시아(0.6%) 등의 순이다.
알로이스는 매출 점유율이 1%에 미치지 않은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지역을 핵심 타깃 시장으로 정하고 수년 전부터 판로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의 경우 해외 업체의 셋톱박스 유통이 제한되고 있으며 일본은 장기 품질 보증기간 등으로 인해 진입 매력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셋톱박스 신흥 시장은 대형 방송 사업자들로 구성된 폐쇄 시장에서 현지 업체를 제치고 판로를 개척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도소매상을 통하는 오픈마켓에서 주된 판매가 이뤄지는 선진 시장과 대조적이다.
알로이스가 그간의 성장세를 신흥시장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해 알로이스 측은 "지역 다각화라기 보다 점유율을 높여가는 차원"이라며 "관련 사업 전략은 영업기밀이어서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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