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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회사채 짠물 예우 '5년전 그대로' [IB 수수료 점검]주관·인수 요율 15bp 업계 최하위권, A급 알짜 기업 평판 '후퇴'

김시목 기자공개 2019-06-12 14:39:39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0일 17: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돌아온 넥센타이어가 짠물 수수료로 업계의 비판을 받고 있다. 발행사 중 최저 수준의 대가를 IB에 제시했다. 당장은 넥센타이어가 A급 우량 이슈어로 공모 성사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파트너에 대한 비정상적 예우가 결국 평판 하락을 자초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업계 최저 수수료율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A+)는 500억원 회사채 수수료율로 15bp를 책정했다. 주관·인수 요율은 각각 1bp, 14bp다. 주관사단(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과 인수사 세 곳(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의 사별 인수 물량은 100억원 안팎이다.

넥센타이어가 책정한 15bp의 수수료율은 발행 시장 업계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평균 회사채 인수수수료율은 20bp를 훌쩍 넘었다. 올해 상반기 수수료율 역시 21.29bp로 집계됐다. 비중이 작은 주관 수수료요율까지 더할 경우 더 증가한다.

국내 공모채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간판급 '빅 이슈어'들의 행보와는 전혀 상반된 선택이다. SK그룹의 경우 전 계열사 대부분이 30bp를 책정한다. LG그룹 역시 전자 계열사들은 대부분 주관 및 인수수수료율로 30bp를 제시한다. 최저 하한선 역시 20bp 수준이다.

넥센타이어의 수수료율은 업계 내 최대 '짠돌이'로 통하는 롯데그룹와 비슷한 수준이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15bp 가량이지만 이마저도 과거 9bp에서 상향했다. 이외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일부를 다수 계열사들이 업계 최저 수준을 지급한다.

시장 관계자는 "넥센타이어의 예우는 업계 최저 수준"이라며 "2013년 첫 공모채 수요예측 당시엔 25bp를 제공했지만 이듬해부터 바로 15bp로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 수준은 아니라도 평균 수준의 수수료 방침이 아닌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 주관사 의지 둔화, 평판 훼손

넥센타이어는 다각화된 지역과 제품 등에 기반해 높은 사업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안정적 수익창출력과 재무건전성을 기반으로 우량 A급의 대표 주자로도 손색이 없었다. 지난해 올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839억원, 1824억원에 달했다.

특히 넥센타이어의 경우 수년 만의 조달에 신고서를 비롯 세일즈, 마케팅 등에서 주관 및 인수단의 역할이 컸을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더욱 아쉬운 행보로 분석된다. 회사채 흥행 공모와는 별도로 이슈어 평판 측면에서 부정적 꼬리표가 붙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IB 관계자는 "투자자야 우량 채권에 담으면 되기 때문에 당장에 변수는 아닐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주관사는 일이 몰리면 정상적 보수를 제공하는 쪽에 힘을 싣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자본시장 안에서의 평판 문제와도 직결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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