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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 무차입 기조 철회 배경은 사모채 150억 발행…매출채권·미청구공사 작년 800억 순증

이경주 기자공개 2019-06-12 14:40:13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1일 07: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건설사 서한이 올해 처음으로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수년간 추구했던 무차입경영 기조를 철회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해 운전자본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이 차입에 나선 배경으로 거론된다.

서한은 10일 150억원 규모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가 2021년 6월10일까지로 2년이다. 표면이율은 4.9%이며 자금용도는 운영자금이다. 발행업무와 인수는 키움증권이 맡았다.

서한은 1971년 설립된 중견 건설사로 대구·경북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다. 주택건설, 토목, 건축공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대왕레미콘 등이 올 1분기말 기준 지분 11.26%를 보유하고 있다.

서한은 건실한 재무상태로 유명했다. 2015년 900억원이 넘던 총차입금을 지난해 23억원으로 줄였다. 지난해 거의 무차입경영 상태가 됐다.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순차입금 역시같은 기간 -12억원에서 -818억원이 됐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166.5%에서 58.3%가 됐다.

서한 재무 및 실적


때문에 이번 사모채 발행은 그간의 기조와 역행한다고 볼 수 있다. 운전자본 부담이 작년부터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서한은 매출채권이 2017년 86억원에서 지난해 442억원으로 400% 이상 증가했다. 더불어 미청구공사 금액도 같은 기간 412억원에서 776억원으로 치솟았다. 이 탓에 운전자본이 같은 기간 1180억원에서 1501억원으로 늘었다.

매출은 늘었지만 실제로 현금은 그만큼 유입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에 사모채를 발행해 사업유지에 필요한 필수 비용을 충당한 것으로 보인다. 서한 관계자는 "운전자본 부담이 늘어난 것이 맞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사모채를 발행했다"며 "지난해 달성한 무차입경영기조도 탈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한은 향후에도 운전자본 부담이 늘어날 경우 사모채 발행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다만 공모채는 신용도가 낮아 검토하고 있지 않다. 서한은 회사채 평정 라이센스가 있는 3대 신용평사로부터 받은 신용등급은 없다. 라이센스가 없는 SCI평가정보로부터만 기업신용등급을 A+로 지난해 받아둔 상태다. 건설업 수주에 활용하기 위해 형식적으로 받은 평가로 추정된다.

앞선 관계자는 "공모채 발행도 검토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현재 신용등급으론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사모채 발행은 앞으로도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서한 관계자는 ''신규수주가 증가하여 운영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한 것 일 뿐 자금상황은 여유가 있다. 미청구공사액이 증가했지만 대부분 국내 관급현장으로 기성수령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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