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20(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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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전이위험 부담 최대…이유는 [금융그룹 통합감독 영향분석]총자산 기준으로 단순 가정…자회사 내부거래 탓

원충희 기자공개 2019-06-12 09:47:13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1일 14: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이 금융그룹 통합감독의 일환으로 '전이위험' 영향을 분석한 결과, 감독대상 7개 그룹 가운데 교보생명의 자본비율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자산규모가 100조원이 넘는데다 교보생명 12개 자회사들의 내부거래 의존도가 높은 탓이다. 다만 이는 전이위험을 총자산 기준으로 단순 가정한 것인 만큼 향후 세부산정 기준이 나오면 실제 영향도는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는 11일 금융그룹 통합감독 시행 1주년 브리핑을 갖고 그룹별 자본규제 영향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했다. 통합감독 자본적정성 지표는 중복자본, 전이위험, 집중위험을 감안한 비율로 산정된다. 이번 시뮬레이션은 중복자본 차감분에서 전이위험을 반영한 영향분석 결과다.

감독대상 7개 그룹(삼성·한화·교보·미래에셋·현대차·DB·롯데) 가운데 전이위험 영향도가 가장 큰 그룹은 교보생명이었다. 자본비율 하락폭이 92.8%포인트에 이른다. 타 그룹은 △현대차가 28.8%포인트 △한화 55%포인트 △미래에셋 68.7%포인트 △DB 46.7%포인트 △롯데 44.5%포인트 △삼성 80.6%포인트씩 떨어졌다.

전이위험은 동일그룹 내 특정 계열사의 부실이 금융부문 전체로 전이되는 리스크를 뜻한다. 계열사 출자관계가 강하고 내부거래 규모·의존도와 비금융계열사 부실화 위험이 클수록 높아진다.

교보생명의 경우 그룹 자산규모가 100조원으로 큰 데다 교보문고, 교보리얼코 등 비금융자회사의 영향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교보생명의 12개 자회사 대다수는 모회사의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회사들이라 모회사와의 거래가 많다"며 "생명보험사들을 자산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생보사를 보유한 삼성, 한화, 교보가 전이위험도 큰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시뮬레이션은 전이위험 평가를 단순 가정한 것인 만큼 실제 영향도와는 거리가 있다. 전이위험 평가에 활용할 익스포져(위험노출액) 산정기준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탓이다. 총위험자산 또는 최소요구자본 중에 하나가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시뮬레이션은 익스포져 산정기준으로 총자산을 대입해 가장 보수적으로 계산한 것"이라며 "향후 산정기준이 확정되면 시뮬레이션 결과와 다른 수치가 나올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번 결과를 중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모의평가(5∼6월)와 추가 연구용역(6월)을 통해 평가항목·지표 보완 및 필요자본 가산 산정방식을 올 하반기에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부터 전이위험 평가실시 및 자본적정성 비율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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