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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튠, e스포츠 사업 본격화…넥스포츠 설립 샌드박스네트워크·스틸에잇 보유 지분 등 총 293억원 출자…"SI 투자 유치 기대"

정유현 기자공개 2019-06-12 07:37:37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1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 회사 넵튠이 e스포츠 등 '보는 게임' 사업 강화를 위해 자회사로 넥스포츠를 설립한다. 넵튠은 지난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업 목적에 MCN(멀티채널네트워크), e스포츠 등을 추가한 후 관련 기업에 투자를 단행하며 간접적으로 시장을 들여다 봤다. 넥스포츠 설립을 통해 신사업에 전념할 수 있는 조직을 정비하며 직접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립적인 조직을 꾸리며 향후 전략적투자자(SI) 유치에 대한 기대감도 있는 상태다.

11일 넵튠에 따르면 오는 7월 MCN 및 e스포츠 관련 신규 사업을 진행하는 자회사 넥스포츠를 설립한다. 이를 위해 보유중인 샌드박스네트워크 (121억3363만원), 망고스틴 (7억6432만원), 스틸에잇 (144억1231만원)의 지분에 대한 평가 금액 전액을 넥스포츠에 현물 출자한다. 또 보유중이던 망고스틴의 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도 출자했다. 총 현금 및 현물 출자 규모는 293억원이다.

넵튠은 현금 및 현물출자의 대가로 넥스포츠의 주식 1주 (액면가 500원)를 주당 100만원에 취득한다. 총 취득 주식수는 2만9300주로 7월 18일 현물출자 목적물의 납입을 완료하고 같은 달 19일자로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넵튠은 지난해 e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인 스틸에잇과 MCN 회사 샌드박스네트워크에 투자하며 관련 시장에 간접적으로 진출했다. 관련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확신에 따라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전문적으로 운영할 조직을 꾸린 것으로 판단된다. 넥스포츠는 그동안 넵튠이 신사업으로 내세웠던 MCN 및 e스포츠 관련 사업을 전문적으로 담당한다. 넵튠이 넥스포츠에 현물 출자한 투자 지분도 MCN및 e스포츠와 관련된 투자 주식이다.

MCN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 개발, 수익 등을 관리해주는 곳으로, 연예계의 연예기획사 개념이다. 게임은 동영상 플랫폼에서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게임 스트리밍 시장이 성장하며 e스포츠 구단들도 스트리밍을 장려하고 있고 MCN 업체들도 e스포츠 구단을 운영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시장 성장세가 가파라지며 넵튠은 직접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판단된다.

넥스포츠는 투자를 통해 관계를 맺은 샌드박스네트워크나 스틸에잇과 협업을 진행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회사 측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지만 양 사 모두 유명 게임 스트리머나 e스포츠 선수들이 소속된 만큼 초기에는 협업이 필요해보인다. 이미 MCN과 e스포츠가 결합된 사업 모델이 나오고 있는 만큼 게임 회사를 모회사로 두고 있는 넥스포츠가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자회사를 설립할 경우 신사업을 독립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며 경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을 뿐 아니라 전략적투자자 (SI)유치를 통해 사업을 확장시킬 수 있다. 한국이 e스포츠 종주국으로 불리는 만큼 관련 사업을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넵튠의 e스포츠, MCN 등 신규 추진 사업에 대한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총 29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인수한 바 있다.

MCN과 e스포츠 분야가 북미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넥스포츠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SI를 유치할 경우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넵튠 관계자는 "MCN과 e스포츠 사업을 독립적으로 하기 위해 법인을 설립하고 조직 정비 단계로 보면된다"며 "SI 유치를 통해 자금 확보로 동력이 생긴다면 추가로 더 사업을 키울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사업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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