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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15년물 '1조' 도전…역대 최장·최대 1월 5000억 발행 이어 올해 두 번째…5G 망 구축 박차

심아란 기자공개 2019-06-17 14:39:46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4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AA0, 안정적)가 최대 1조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착수했다. 이번에 사상 처음으로 초장기물인 15년물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공모채 시장에서 5000억원을 조달해 갔다. LG유플러스가 한 해에 두 번 이상 공모채 발행에 나선 건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5G 망 구축으로 인한 설비투자 자금을 마련하는 목적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6월 넷째주에 5000억원어치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만기는 3년, 5년, 7년, 10년, 15년으로 나눴다. 3·5·7년물에는 1000억원씩 배정했으며 10년물과 15년물에는 각각 1500억원, 500억원을 예정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기관투자자 청약 결과에 따라 최대 1조원까지 증액을 검토한다. 이번 채권 발행 업무는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IBK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6곳의 증권사가 공동으로 맡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설비투자와 차환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일부 자금은 오는 7월 2일 만기가 돌아오는 공모채(1500억원)를 갚는 데 투입한다. 대부분의 자금은 5G 망 커버리지 확대에 활용될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시장에서 꾸준히 공모채 발행에 성공해온 점은 긍정적이지만 금리가 하락한 점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조달 금액이 커서 15년 장기물도 도전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LTE 망 구축 작업이 일단락 된 이후부터는 연간 한 번씩 공모채 시장을 찾았다. 2016년에 1200억원,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3000억원을 공모채로 조달했다. 올해 1월에도 5000억원어치 공모채를 찍었다. 당시 수요예측에서 1조7300억원어치 기관 자금이 유입되면서 역대 최대 청약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의 장기신용등급은 'AA0(안정적)'이다. 통신서비스시장에서 이동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등 주요 서비스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연간 2조원을 훌쩍 넘는 에비타(EBITDA, 상각 전 영업이익)를 꾸준히 창출하고 있어 사업안정성도 뛰어나다. 올해 1분기에만 6899억원의 에비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 가량 성장했다.

유선방송사업자인 ㈜CJ헬로의 지분 인수가 허가될 경우 8000억원 가량의 자금 소요가 예정돼 있지만 신평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 재무구조에 부담될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한다. LTE 망 구축이 완료됐던 2015년부터 자본적지출(CAPEX) 규모를 1조5000억원 안팎에서 유지하면서 잉여현금흐름(FCF)을 축적해왔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의 최근 3년 평균 순차입금/EBITDA는 1.2 배로 재무안정성도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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