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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열전]힘찬건설, 개발부지 확보 '착착'…성장세 이끈다개발 부지 하남 고덕지구 등 2100억대 보유

이명관 기자공개 2019-06-18 13:11:00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7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힘찬건설의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디벨로퍼의 성장동력인 개발 부지를 차곡차곡 확보해 놓은 덕분이다. 개발 부지로 잡힌 재고자산은 최근 들어 2000억원대를 유지 중이다.

디벨로퍼는 땅 매입부터 기획, 설계, 마케팅, 사후관리까지 총괄하는 부동산 개발업체다. 흔히 시행사라고 불리는데, 이들 디벨로퍼의 핵심은 '땅'이다. 개발을 통해 이익을 내고, 이를 활용해 새로이 개발 부지를 확보하는 선순환이 이뤄져야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

힘찬건설은 이 같은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놓으며 지속 성장 가능성을 위한 채비를 갖췄다. 수익형 부동산 개발사업의 강자로 손에 꼽히는 힘찬건설은 2008년 설립된 힘찬건설은 3년 후인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여타 디벨로퍼들이 주택개발 사업에 몰두할 때 힘찬건설은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에 집중했다.

힘찬건설은 자체 브랜드인 '헤리움'을 전면에 내세웠다. 별도로 시행과 시공 법인을 나누지 않고 직접 사업을 벌였다. 첫 번째 사업인 인천 부평 '헤리움 노블레스'의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힘찬건설은 이후 순조롭게 사업을 벌였다. 지난해까지 분양한 오피스텔은 무려 1만 실이 넘을 정도다.

이 과정에서 힘찬건설은 외형과 수익성 모두 증대됐다. 힘찬건설의 매출은 2015년 93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이후 2016년엔 1000억원, 2017년엔 3000억원 가까이 외형이 불어났다. 지난해엔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서며 중견 반열에 올라설 정도로 성장했다. 작년 매출은 5195억원이다.

현금창출력도 대폭 개선됐다.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에비타)이 2017년엔 526억원, 작년엔 1636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오피스텔 개발 사업장이 본격적으로 늘어난 2013년의 15억원과 비교했을 때 100배 이상 불어난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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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건설은 이렇게 벌어들인 이익을 다시 개발 부지를 매입하는데 적극 활용했다. 힘찬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개발 부지 매입액은 2015년부터 매년 불어났다. 2014년 198억원에서 2015년 835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이후로도 증가세는 이어졌다. 2016년 1000억원을 넘어섰고, 2017년엔 2000억원을 돌파했다. 작년말 기준 건설용지는 2100억원에 이른다. 힘찬건설의 최근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일감을 확보해 놓은 셈이다.

특히 힘찬건설이 확보해 놓은 부지는 하남 고덕지구 일대다 보니 개발 사업 전망도 좋은 편이다. 최근 지방 사업장을 부동산 경기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도권 일대는 사업성이 좋은 편이다. 향후 고덕지구 개발이 본격화 되면 힘찬건설의 외형 성장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힘찬건설은 하남 고덕지구 일대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100% 자회사인 아이엠코퍼레이션을 설립했다. 외형이 성장하면서 직접 사업 시행과 시공을 도맡아하던 구도에 변화를 주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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