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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바이오 기술성평가 '등급 인플레' 경고 TCB 상대 시장 우려 제기…등급 스플릿 심화에 적정성 논란도

양정우 기자공개 2019-06-20 09:16:4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8일 11: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거래소가 바이오 업체의 기술성 평가를 맡은 전문평가기관에 경고를 보냈다.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의 평가등급을 중심으로 '인플레'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평가기관이 책정한 등급마다 스플릿 격차도 커지고 있어 적정성 논란까지 부상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최근 TCB 실무진을 상대로 평가등급의 적정성에 대한 질의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 기업에 대한 TCB의 기술성 평가를 놓고 내부 논의에 한창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에서 바이오 기업에 대한 평가등급이 전반적으로 상향 추세라는 우려를 인식하고 있다"며 "근래 들어 TCB 실무진을 상대로 이런 시장의 우려를 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기술성 평가를 받는 바이오 업체에서 심사가 깐깐해졌다는 반응이 나오는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바이오 기업은 대부분 적자 상태에서 기업공개(IPO)를 시도한다. 이 때문에 적자 기업의 상장 루트인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통해 IPO에 나서고 있다. 다만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려면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에서 기술성 평가를 거쳐야 한다. 평기기관에서 각각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취득한 업체만 한국거래소에 IPO를 청구할 수 있다.

근래 들어 전문평가기관의 기술성 평가를 두고 잡음이 나오고 있다. 임상 1~2상에 이어 전임상 단계의 바이오 업체까지 IPO에 나서자 등급 인플레를 우려하는 시각이 늘고 있다. 몇몇 바이오 기업이 상장 뒤 대형 사고를 치면 자칫 국내 바이오 섹터 전체가 침체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

시장에선 주로 TCB를 중심으로 등급 인플레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기술성 평가를 실시하는 전문평가기관은 크게 정부산하 연구기관과 TCB로 나눠진다. 정부 연구기관(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보다 민간 TCB(이크레더블, 나이스평가정보, 한국기업데이터 등)에서 업계의 진단과 상반된 등급이 나오고 있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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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평정에 대한 적정성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무엇보다 전문평가기관들이 동일 기업에 부여한 등급 사이에 스플릿 격차가 적지 않다. 물론 평가기관마다 상이한 등급을 내놓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매번 등급 격차가 2등급 이상으로 벌어지면 평정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시장 관계자는 "임상시험이 1년 이상 추가로 진행됐지만 평가등급이 오히려 떨어진 경우도 있다"며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평가 결과에 기술성 평가는 '복불복'이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고 말했다.

평가등급 인플레에 대한 우려감에 기술성 평가의 허들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들어 바이오 업체가 기술성 평가에서 하나둘씩 탈락하고 있는 데 이어 전문평가기관이 좀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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