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9(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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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4호 추진 H&Q, 결성 여부 주목 3호 포트폴리오 성과 양호…최대 7000억 펀딩

노아름 기자공개 2019-06-20 07:41:59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8일 13: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최근 사모대체 분야 위탁운용사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미드캡(Mid-Cap) 부문에 지원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이하 H&Q)의 행보에 시장 관심이 모인다. 3호 블라인드 펀드 이후 신규 펀드 결성이 시급한 H&Q 입장에서는 체급을 낮춰 국민연금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내는 등 절실함이 엿보인다는 평가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달 30일 마감한 대체투자 위탁운용사 선정 공모에 제안서를 접수한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최근 보완 서류 제출을 요청했다. 국민연금은 적격 예비후보(숏리스트) 선정 및 현장실사, 구술심사(프리젠테이션) 등을 진행해 이르면 내달 부문별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선정에서 고배를 마신 H&Q는 최근 펀드레이징 고삐를 당긴 상황이다. H&Q가 지난해 국민연금 라지캡(Large-cap) 부문 운용사로 선정됐다면 4000억원 상당의 국민연금 출자금에 더해 1조원 안팎의 펀드 조성을 기대해볼 수 있었다. 하지만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위탁사로 선정되면서 4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올해는 국민연금이 라지캡(Large-cap) 부문 출자사업을 계획하지 않아 H&Q는 미드캡 부문에 지원한 상태다.

H&Q가 치열한 경합을 뚫는다면 이번에 조성하게 될 네번째 블라인드 펀드의 앵커LP는 기존 1~3호 펀드와 마찬가지로 국민연금이 된다. 산술적으로 미드캡에 선정될 운용사 1곳 당 약 1500억원 상당을 배정받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H&Q 몫으로 돌아갈 금액도 이와 엇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H&Q의 새로운 블라인드 펀드는 기존 3호 펀드(5642억원)를 소폭 웃도는 수준에서 결성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시장 안팎의 평가다.

현재 국민연금은 미드캡 부문에 총 6000억원 규모 출자를 앞뒀으며, 해당 부문서 최대 4곳의 운용사를 선발하게 된다. 펀드별로 1000억원~2000억원 내외로 자유롭게 제안 가능하지만 6000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운용사 동일비율로 조정할 계획이다. 해당 부문에는 최종 선정 대상의 2배수를 웃도는 운용사가 지원한 상태다. H&Q이외에도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VIG파트너스,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케이스톤PE, LB프라이빗에쿼티, SG PE, 아주IB투자, SK증권PE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PE업계 관계자는 "국내 연기금과 공제회, 금융기관 등 기관투자자로부터 수백억원 상당씩을 출자받는다면 H&Q가 6000억원 이상의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직전 펀드보다 설정액을 높이려는 PE 운용사의 특성상 H&Q가 펀드레이징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H&Q의 4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앞두고 △3호 펀드 투자 성과 기대감 △11번가 투자 목적의 프로젝트 펀드(스텔라일레븐)에 국민연금이 출자했다는 점 등이 회자되고 있다. 지난해 6월 국민연금과 새마을금고 등은 H&Q가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3620억원) 출자를 승인했다. 국민연금 등에서 거액의 출자를 이끌어낸 요인으로는 잡코리아, 일동제약, 플레이타임그룹(옛 소프트플레이코리아) 등 3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투자한 기업에 대한 엑시트 기대감이 꼽힌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H&Q는 잡코리아 매각 방식으로 수의계약(프라이빗 딜)이 아닌 경쟁입찰(옥션딜)을 고려하고 있을 정도로 투자금 회수에 대한 자신감이 상당하다"며 "연내 신규 블라인드 펀드 조성과 잡코리아 매각 등을 성사시켜 2호 펀드 부진 꼬리표를 떼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해외 PEF 중 최초로 한국에 진출한 H&Q는 2005년 국민연금을 앵커LP로 한 펀드를 조성하며 토종 PEF 운용사로 정착했다. 당시 GP 선정 뷰티콘테스트에서 1위로 꼽혀 1호 블라인드 펀드(3000억원)를 결성했으며, 해당 펀드는 총내부수익률(Gross IRR) 30%를 기록해 투자 원금(2330억원) 대비 2.1배로 청산했다. 2호 펀드(3725억원·2008년), 3호 펀드(5642억원·2013년) 조성에 국민연금을 비롯한 '큰 손' 기관들이 출자자로 나선 배경에는 1호 펀드 성공 신화가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H&Q가 투자했던 형지에스콰이아(옛 이에프씨)가 2014년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국민연금과의 신뢰 회복이 과제로 남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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