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2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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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브릿지, '통 큰 배당' 공장증설 부메랑? [ICT 상장사 진단]⑤36억 현금지급 시가배당률 5.4%, 외부차입 부담 커질 듯

강철 기자공개 2019-06-20 08:01:36

[편집자주]

ICT는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이라 불린다. 부가가치의 근간인 융합과 연결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최근 5G시대가 도래하면서 ICT 기술주의 성장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핵심 부품부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 또한 날로 확대되고 있다. 퀀텀점프 도약대에 오른 ICT 상장사들의 성장 스토리, 재무 이슈, 지배구조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8일 17: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션브릿지는 지난 2월 설립 후 처음으로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은 주당 400원으로 책정했다. 이 배당금에 자기주식을 제외한 발행주식 총수인 912만4980주를 적용한 36억원을 지난 4월 주주 전원에게 지급했다.

주주명부 폐쇄일인 2018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산정한 오션브릿지의 과거 일주일 평균 주가는 약 7394원이었다. 여기에 배당금 400원을 적용한 시가 배당률은 5.41%다. 첫 배당을 상당히 주주 친화적으로 실시했다고 볼 수 있다.

이경주 오션브릿지 대표, 윤남철 남성전자 대표, 이다솜 오션브릿지 과장(이경주 대표의 장녀) 등 최대주주와 특수 관계인은 약 19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이 대표가 7억원, 윤 대표가 4억원, 이 과장이 2억원을 각각 받았다.

이들 최대주주와 특수 관계인은 오션브릿지 지분을 40%가량 소유한다. 이 대표가 18.64%, 윤 대표가 9.47%, 이 과장이 5.34%, 이 대표의 차녀인 예솝 씨가 5.26%를 보유 중이다. 윤 대표의 두 딸인 정은·지은 씨도 9.6%를 가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가 배당률이 5%가 넘는 종목은 고배당주로 분류된다"며 "대규모 설비 투자 이슈가 없거나 풍부한 현금을 보유한 기업이 아니고서는 5% 이상의 배당을 하는 경우가 흔치 않다"고 설명했다.

오션브릿지는 배당금 36억원을 자체 충당했다. 2018년 12월 말 별도 기준 오션브릿지의 현금성 자산은 183억원이다. 보유 현금만으로 배당금 지급이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다. 배당금 지급에 맞춰 작년 말 기준 315억원이던 이익잉여금도 275억원으로 조정했다.

풍부한 현금은 지난 3~4년간 달성한 호실적이 기반이 됐다. 오션브릿지는 반도체용 케미칼 양산 기반 구축과 공정 테스트를 마무리한 2015년부터 본격적인 성장 가도를 달렸다. 매년 50% 안팎의 매출액 신장률을 달성했다. 2014년 171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2018년 942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0배 가까이 늘었다. 5% 수준이던 영업이익률은 20%로 상승했다.

그 결과 매년 수십억원의 이익잉여금이 쌓였다. 2014년 말 11억원에 불과했던 이익잉여금은 2018년 말 315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현금성 자산도 14억원에서 183억원으로 증가했다. 공격적인 배당 정책을 실시할 수 있는 재무적 역량을 충분히 갖췄다.

다만 오션브릿지가 대규모 증설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주주 친화적인 배당을 실시한 것은 향후 자금 운용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오션브릿지는 현재 충청북도 보은군 삼승면에 대규모 반도체 케미칼 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보은 2공장은 HCDS, TiCl4, BDEAS등 전구체 제품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CCSS(Central Chemical Supply System), SSS(Slurry Supply System) 등 케미칼 공급 장치의 제조도 병행할 예정이다. 신규 사업으로 추진 중인 특수가스 양산도 추진한다.

보은 2공장에는 지난 2년간 약 300억원이 투입됐다. 지난 1분기에도 32억원을 들여 각종 기계 장치를 매입했다. 오션브릿지가 보은 2공장의 추가 증설과 안성 3공장의 상업 생산을 검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수백억원의 자금 소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오션브릿지는 증설에 착수한 2017년부터 차입을 늘리고 있다. 2017년 3월 신한은행, KB증권, 미래에셋대우를 대상으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해 75억원을 조달했다. 그 결과 2016년 말까지 전혀 없었던 차입금은 2018년 말 77억원으로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션브릿지 경영진이 증설이 한창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 공격적인 배당을 결정한 것은 자금 운용 관점에서 의문이 드는 부분"이라며 "영업에서 창출하는 현금만으로 공사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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