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코이즈, 유상증자에 최대주주 지분율 '44%대' 하락 조재형 대표 부부, 배정물량 48%만 청약…50억 조달, 운영자금 활용

강철 기자공개 2019-06-20 08:01:45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9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CD용 광학필름 제조사인 코이즈(KOYJ)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해 50억원의 운영자금을 마련한다. 증자가 완료될 시 조재형 코이즈 대표를 비롯한 최대주주와 특수 관계인의 지분율은 44.9%까지 하락한다.

코이즈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50억원 조달 안건을 결의했다. 발행 신주는 350만주, 단가는 1440원으로 잠정 산정했다. 정확한 주식수와 단가는 다음달 말 확정된다. 신한금융투자가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8월 1일부터 코이즈 구주주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실권주는 일반 공모를 통해 다시 배정한다. 신주는 8월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무상증자도 병행한다. 기존 주주와 청약에 참여하는 투자자에게 주당 0.1주를 무상으로 교부할 예정이다. 유·무상증자가 마무리될 시 코이즈의 발행주식 총수는 1541만1518주로 늘어난다.

조재형 대표, 최연주 기획총괄 이사(조 대표 부인) 등 코이즈의 최대주주와 특수 관계인은 배정 물량에 맞춰 신주를 청약할 예정이다. 이들 오너는 코이즈 지분 51.3%를 가지고 있다. 조 대표가 36.4%(383만8413주), 최 이사가 13%(136만9557주), 부부의 두 자녀인 준호·윤우 씨가 1.8%(20만주)를 각각 보유 중이다.

조 대표 부부와 두 자녀에게 배정된 신주는 약 184만주다. 다만 이들은 배정된 물량의 48%인 87만9539주만 청약할 예정이다. 조 대표가 71만8295주, 최 이사가 9만3196주, 준호·윤우 씨가 6만8048주를 각각 청약한다. 나머지 96만481주는 일반 공모로 돌린다.

계획대로 청약이 이뤄지면 오너들의 지분율은 51.3%에서 44.9%까지 낮아진다. 조 대표의 지분율은 36.4%에서 32.5%, 최 이사의 지분율은 13%에서 10.4%로 떨어진다. 코이즈가 설립된 이래 최대주주와 특수 관계인의 지분율이 50% 밑으로 하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너들의 지분율 하락이 경영권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이즈 주주들 가운데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기관, 일반 투자자는 없다. 코이즈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워런트 128만2267주 중 91만8322주도 조 대표와 특수 관계인이 가지고 있다. 신주 인수권을 행사할 시 지분율을 대거 높일 수 있다.

clip20190619131915

코이즈는 2006년 2월 설립된 광학필름 제조사다. 충청북도 충주에 거점을 운영하며 LCD 백라이트유닛(BLU)에 들어가는 광학필름과 도광판을 양산한다. 최근에는 사출 자동차 부품, 반도체·OLED용 유기 재료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12년 매출액 350억원을 달성하는 등 설립 후 꾸준한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2016년을 기점으로 매출액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2016년 314억원이던 연결 매출액은 지난해 191억원으로 줄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황의 악화, 중국 외교 갈등이 매출액 감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매출액의 감소는 수익성 저하를 야기했다. 2017년부터 2년 연속으로 적자가 났다. 2년 누적 영업손실은 150억원에 달한다. 지난 1분기에도 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영업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캐시 플로우도 경색됐다. 원활한 경영을 위한 외부 자금 조달이 절실한 상황이다.

코이즈는 이번 유상증자로 마련한 50억원을 베이스 필름, 케미칼 등 각종 원재료를 매입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차입금 상환에도 일부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이즈가 2020년까지 설정한 차입금 상환 목표액은 총 24억원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