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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인도네시아 공모주펀드 내놓는다 인도네시아 법인 운용 주도, 소싱·자문 등 실질적 운용

김수정 기자공개 2019-06-24 07:40:24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9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인도네시아법인의 현지 기업공개(IPO) 주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공모주 펀드를 론칭한다. 인도네시아 단일 국가의 공모주를 주요 투자자산으로 삼는 펀드가 나오는 건 국내 최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펀드 비히클(Vehicle)을 제공하고 NH투자증권 인도네시아법인이 투자종목 소싱과 리서치 등으로 운용에 협력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르면 내달 첫째 주부터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설정한 인도네시아 IPO 펀드를 독점 판매한다. 지점에서 최소 1억원씩 투자자를 모집해 100억원을 모을 계획이다.

이 펀드는 인도네시아 공모주를 주요 투자자산으로 삼은 국내 첫 펀드다. 지금까진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아시아 신흥국 몇 곳의 공모주를 동시에 편입하는 펀드만 있었다.

해당 펀드는 자금의 30%를 인도네시아 공모주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현지 예금과 머니마켓펀드(MMF)에 넣는다. 공모주 한 종목당 5억~10억원씩 할당, 3~6개 종목을 담을 예정이다. 환헤지는 하지 않는다. 1년 폐쇄형으로 운용하며 연 10%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펀드를 조성하지만 투자종목 소싱과 자문 등 실질적인 운용을 책임지는 건 NH투자증권의 인도네시아법인인 NH코린도증권이다. NH코린도증권은 인도네시아 증권업계 10위권의 중견 증권사다. NH투자증권이 2009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면서 합자회사 형태로 설립했다. 브로커리지 위주로 사업을 해오다가 2017년 투자금융(IB)데스크 설치 이후 IB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특히 NH코린도증권이 최근 두각을 보이고 있는 영역은 IPO다. IB데스크 설치 이후 지금까지 IPO 대표주관 5건을 수행했다. 지난해 골판지 제조사 스리와하나와 호텔운용사 시네르기, 영화제작사 MD픽처스 등의 IPO를 대표주관했다. 올해 들어선 건설사 메타엡시와 유통업체 블리스프로퍼티 등을 성공적으로 상장시켰다.

현지 기업들의 IPO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은 NH코린도증권이 인도네시아 IPO 시장에서 약진할 수 있게 한 주요 이유 중 하나다. 인도네시아 IPO 건수는 2016년 15건에 불과했으나 2017년 37건, 작년 57건 등으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은 올해 IPO 75건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업계에선 올해 60개 안팎 기업의 증시 데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인도네시아 IPO 기업의 주가 수익률도 압도적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증시에 신규 상장한 57개 종목의 상장 후 1개월 수익률은 평균 139%에 달했다. 인도네시아에서 공모주는 개인이 거래할 수 없고 기관 대 기관으로, 주로 블록딜 형태로 거래되기 때문에 수급이 좋지 않다. 이에 따른 효과가 오버행 우려 경감, 호가 상승 등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NH코린도증권을 통해 인도네시아 IPO 시장의 잠재력과 공모주 투자 매력을 파악하고 공모주 펀드 론칭을 추진했다. 본사와 현지법인이 모은 아이디어가 이번 펀드로 구체화됐다. NH투자증권은 이 펀드 판매 성과가 양호하면 인도네시아 공모주 펀드를 지속적으로 낼 계획이다. 나아가 공모펀드로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경제 펀더멘털과 전망이 양호하고 환율 변동성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외환 보유고가 늘고 있고 금리도 글로벌 추세와 함께 내려가고 있어 투자하기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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