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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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회장 블랙록에 화답…첫 해외IR 단행 [금융지주 해외주주 분석] BNK금융, 싱가포르·홍콩서 6개 기관투자자 NDR 실시

손현지 기자공개 2019-06-21 10:22:42

[편집자주]

최근 금융지주 주식을 1% 이상 보유한 해외 주주구성의 판도가 뒤바뀌고 있다. 기존 중동, 프랑스, 영국계 등 전통적 투자자들이 이탈한 대신 중국, 네덜란드, 노르웨이, 호주 등 신흥 외국계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 금융업을 둘러싼 대내외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금융지주 CEO들도 해외IR에 공을 들이고 있다. 더벨은 이러한 현상을 진단해보고 국내 금융지주의 해외 주요주주 변동양상을 분석해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9일 17: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 기업설명회(IR)를 단행했다. 미국계 큰 손으로 불리는 블랙록자산운용이 최근 지분을 대거 늘린데 화답한 것이다. 최근 외국계 투자자들이 BNK금융지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2배로 지나치게 낮다는 점에 착안,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지한 행보다.

지난 4월 30일 주요주주였던 블랙록자산운용이 지분을 5.01%까지 늘렸다. 해외 장기투자자들이 주식비중을 확대한다는 것은 실제로 자산운용 업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트리거로 여겨진다. 블랙록이나 피델리티, 템플턴 등의 글로벌 운용사는 저평가된 가치주를 찾아 오랜기간 보유해 성과를 극대화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즉 이들이 특정 종목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늘렸다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펀더멘털이 증명됐거나, 시장과 업종을 대표한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BNK금융지주 주요 해외주주

김 회장은 취임 후 줄곧 해외 IR을 나서지 않았던 CEO였다. 국내 위주로 열리는 NDR(Non-Deal Roadshow) 형식에 참여하는 게 전부였다. 그런데 올들어 일부 큰손들의 주식 매입세가 포착되자 기회라고 판단, 본격적으로 해외투자자 관리에 직접 돌입키로 했다.

일단 시장서 재평가가 이뤄지면 주가반등도 노려볼 만했다. BNK금융의 주가는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9430원을 기록하다가 하반기부터 우하향흐름을 보이며 작년 말 733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현재는 7400원을 밑돌고 있는 수준이다.

작년까지 선전했던 외국인투자자 비중도 올들어 축소되는 추세다. 외국인 보유율은 작년 초 50%대에서 하반기 7~11월 내내 55% 안팎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올 초 53.54%에어 이어 19일 기준 52.79%까지 줄어들었다.

김 회장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총 6개 기관투자자를 찾았다. 이번 출장길에는 명형국 최고재무관리자(CFO)도 함께 나섰다. 기존 BNK금융의 지분을 1%이상 보유하고 있는 피델리티(Fidelity Investments Inc.), 싱가포르투자청(Government of Singapore Investment Corporation. GIC), 블랙록(BlackRock Fund Advisors), HSBC(Hongkong and Shanghai Banking Corp)를 비롯해 골드만삭스(The Goldman Sachs Group, Inc), UBS(UBS investment bank) 등 대형투자자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에 김 회장은 투자자들과 일대일 미팅을 통해 신뢰 형성에 주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BNK금융의 주요 해외주주들이 대거 포진한 싱가포르와 홍콩으로 NDR을 나선 배경이기도 하다. 지역경제 불황에 따른 건전성 악화를 둘러싼 우려를 걷어내는 게 중요했다.

BNK관계자는 "김 회장은 투자자들을 상대로 보통주자본비율과 ROE개선 등 경영지표 개선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며 "아울러 금감원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으려고 준비 중인 상황을 자세히 전달하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 회장은 해외투자자 미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일부 기관투자가들은 6월초 지분을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0.5%포인트 안팎으로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오는 11월에도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IR을 계획 중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해외 주주들도 예년과 달리 CEO인 김 회장이 직접 현지에 방문하자 우호적인 반응을 내비쳤다"며 "동남권 핵심 산업인 조선업이 선박 수주물량 증가로 업황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외국계투자자들의 투자관심도도 높아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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