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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방항공, 아리랑본드 재개…IB 경쟁 치열 사모채 불구 RFP 발송…원화채 단골 손님 후보 모시기

전경진 기자공개 2019-06-20 12:14: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9일 1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동방항공이 아리랑본드를 3년만에 발행한다.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시장에서는 사모 형태로 아리랑본드를 발행하면서 RFP를 발송한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국내증권사들의 주관 문의가 빗발치면서 경쟁입찰 방식을 택했다. 중국동방항공이 원화채 시장 '단골 손님' 후보로 인식되면서 증권사간 신규 고객(발행사)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졌다는 평가다.

◇9월께 최대 2000억 조달…RFP 발송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국동방항공은 최근 복수의 증권사들에게 RFP를 발송했다. 아리랑본드는 외국기업이 국내에서 발행하는 원화 채권이다. 현재 1000억~2000억원 수준에서 발행 규모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동방항공은 2016년 중국기업 최초로 원화채를 발행한 기업이다. 첫 원화채 발행 때는 미래에셋대우와 KDB산업은행이 공동으로 대표주관업무를 맡았었다.

구체적으로 중국동방항공은 2016년 9월 총 1750억원의 자금을 아리랑본드를 발행해 조달했다. 만기 3년 단일물로 사모 형태로 투자자를 모집했다. 중국동방항공은 올해 아리랑본드의 차환발행을 단행하는 셈이다.

크레딧업계에서는 중국동방항공의 아리랑본드가 'AA0' 이상의 등급으로 평정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운행승객 규모면에서 중국 '톱3' 민간 항공사로 입지를 구축하는 등 시장 입지가 탄탄하다는 평가다.

◇주기적 원화채 발행, 불붙은 조달 파트너 경쟁

중국동방항공이 3년만에 아리랑본드 발행을 재개하면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점이 업계 주목을 끌고 있다. 과거에는 미래에셋대우가 먼저 아리랑본드 발행을 기업에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동방항공은 국내 복수의 증권사들로부터 주관 문의를 줄기차게 받자 공개적으로 입찰 제안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주기적으로 원화채를 발행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하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원화채 시장 외국 손님의 자금 조달 파트너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기 위한 경쟁이 불 붙은 셈이다.

중국동방항공이 중국 상하이를 기반으로 한 국제 항공사다. 글로벌기업으로서 영업 활동 중 원화 수요가 일정 부분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에서 아리랑본드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현지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고 있는 이유다.

특히 발행 규모 대비 주관사 수가 적은 것이 주관 경쟁을 심화시켰다는 평가다. 증권사별로 인수 규모에 따라 수수료 수익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중국동방항공이 원화채 시장에 자주 등장할 이슈어로 인식되고 있다"라며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증권사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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