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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콘, 'D램 발전 궤적'과 매출 한 몸 [ICT 상장사 진단]①2016년 DDR4 장비 공급 늘려, 삼성전자에 반독점 공급

신현석 기자공개 2019-06-24 15:29:25

[편집자주]

ICT는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이라 불린다. 부가가치의 근간인 융합과 연결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최근 5G시대가 도래하면서 ICT 기술주의 성장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핵심 부품부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 또한 날로 확대되고 있다. 퀀텀점프 도약대에 오른 ICT 상장사들의 성장 스토리, 재무 이슈, 지배구조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0일 16: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엑시콘은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D램 발전 궤도를 따라 실적도 변화를 거듭했다. D램이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빨라지며 새로운 세대 제품군으로 진입할 때마다 엑시콘에도 부흥기가 찾아왔다. DDR4가 2016년 말부터 시장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2017년 매출이 역대 최대를 달성한 게 그 사례다. DDR은 데이터 처리 속도를 뜻하며 뒤에 붙은 숫자로 세대를 구분한다. 숫자가 클수록 속도가 빠름을 의미한다.

엑시콘은 지난해 DDR4 관련 장비 공급이 줄면서 실적이 주춤했다. 하지만 앞으로 DDR5 관련 장비를 공급하면서 성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검사장비 전문, 삼성전자가 주요 고객사

엑시콘은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로 D램·낸드플래시·SSD(Solid State Drive)·UFS(Universal Flash Storage)·SoC(System on Chip) 등을 테스트하는 장비를 생산한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다. 매년 전체 매출 중 90% 이상이 삼성전자 납품을 통해 발생한다.

동종 업체로는 일본 어드반테스트, 미국 테러다인, 국내 유니테스트 등이 있다. 어드반테스트, 테러다인은 삼성전자에 일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어드반테스트는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분야 장비를, 테러다인은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장비를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테스트는 SK하이닉스가 주요 고객사로 삼성전자에는 제품을 공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시콘의 직접적인 경쟁사는 어드반테스트, 테러다인인 셈이다.

◇ 2015년 코스닥 이전상장, DDR5 부상 기대

엑시콘은 2014년 12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후 2015년 10월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했다. 코스닥에 입성했던 2015년은 전방산업 확대로 전년(380억원)대비 39.2% 증가한 530억원을 기록했다.



엑시콘 실적 변화


2016년에는 상반기 매출이 기대치를 밑돌아 한해 전체 매출이 전년대비 14.8% 감소한 451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다 2016년 말부터 꾸준히 DDR4 테스터 판매가 늘면서 2017년 매출이 전년대비 49%가량 증가한 672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매출이었다. 매출이 증가하자 수익성도 개선됐다. 영업이익이 전년(31억원)대비 2.5배가량 상승한 76억원으로 올랐다. 2017년은 UART(범용 비동기 송수신) 통신 기반의 신규 SSD 테스터를 개발해 본격적으로 공급에 나선 해이기도 하다.

2018년에는 DDR4 테스터 공급이 일단락되면서 다시 실적이 악화됐다. 매출(565억원)은 전년대비 15%가량 감소하고 영업이익(37억원)은 약 55% 줄었다. 엑시콘은 새롭게 준비 중인 DDR5 테스터로 다시 실적이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엑시콘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DDR4가 나오기 시작한 2016년 말은 DDR3가 끝물이던 시기"라며 "2016년 말부터 2017년 말까지는 DDR4 덕분에 실적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DDR5가 부상하면서 다시 실적이 살아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매출처 다변화 모색, 연말 수주 늘어날듯

올해 상반기까지는 반도체 업황과 고객사 투자가 부진한 영향으로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 1분기 엑시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8.3% 감소한 9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16억원)과 당기순이익(-13억원)은 적자 전환했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엑시콘 관계자는 "고객사 투자가 주춤하면서 동시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3·4분기에 조금씩 수주 물량이 나올 것이며 특히 오는 4분기에 매출 인식이 많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삼성전자 외에 신규 고객사 수주와 관련한 얘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SSD 테스터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하반기나 4분기 중으로 SSD 테스터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엑시콘 관계자는 "삼성전자에 SSD 테스터를 거의 독점 공급 중으로 향후 다른 신규 고객과 거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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