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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구성 다양해진 DGB금융 [금융지주 해외주주 분석] 김태오 회장, '뮤추얼펀드 운용' 맥쿼리·템플턴 위주…유대관계 형성 주력

손현지 기자공개 2019-06-24 08:25:57

[편집자주]

최근 금융지주 주식을 1% 이상 보유한 해외 주주구성의 판도가 뒤바뀌고 있다. 기존 중동, 프랑스, 영국계 등 전통적 투자자들이 이탈한 대신 중국, 네덜란드, 노르웨이, 호주 등 신흥 외국계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 금융업을 둘러싼 대내외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금융지주 CEO들도 해외IR에 공을 들이고 있다. 더벨은 이러한 현상을 진단해보고 국내 금융지주의 해외 주요주주 변동양상을 분석해봤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0일 17: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들어 DGB금융지주의 해외주주 구성이 다양해지고 있다. 지분을 1%이상 보유한 주주수가 늘어난 건데 영국과 미국, 홍콩계 뮤추얼펀드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DGB금융 주주들은 대체로 중장기 투자기관으로 가치주를 지향하는 성향이 짙은 편이다. 이들은 DGB금융이 지역내 점유율이 확고하다는 점, 이로 인해 실적 변동성이 작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DGB금융은 상대적으로 해외주주 유치에 대한 부담이 적은 편이었다.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65.01%로 2017년 말(60.8%)에 비해 4.2%포인트나 증가했다. 타 지방금융지주 대비 BNK금융(52%), JB금융(43.65%)에 비해 10~20%포인트나 높은 수준이었다. 해당기간 외국인 주주수도 773곳에서 823곳으로 확대됐다.

그런데 지분량을 늘리고 있는 해외 기관투자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1%이상 지분을 보유한 해외주주 비율은 14.42%를 기록해 전년(12.62%)대비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DGB금융의 펀더멘털을 높게 평가한 중장기 성향의 투자자들이 늘어났다는 얘기다.

DGB금융 주요 해외주주

미국계 뮤추얼펀드인 페어트리펀드(PEAR TREE FUNDS)는 지분을 작년 말 1.16%까지 늘렸으며, 영국 자산운용사인 엣지보스턴(EDGBASTON ASIAN EQUITY TRUST)과 홍콩 뮤추얼 펀드인 THE SEGANTII ASIA-PACIFIC EQUITY MULTI-S, 영국 투자기관인 하이클리어인터네셔널인베스터(THE HIGHCLERE INTERNATIONAL INVESTORS SM) 등이 지분을 1% 안팎 수준으로 확대했다.

뿐만 아니라 JP모간, 뱅가드그룹, 디멘셔널이머징마켓(DIMENSIONAL EMERGING MARKETS VALUE FUND) 등 대형 하우스들의 신규 펀드들의 투자 유입세도 포착됐다.

이처럼 해외주주들이 다양해지자 김태오 DGB금융 회장 겸 대구은행장도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김 회장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홍콩과 싱가포르 출장길에 올랐다. 그는 현지서 활동 중인 템플턴과 블랙록, HSBC, 맥쿼리 등 총 11곳의 대형자산운용사들을 접선했다. 액티브펀드를 위주로 운용하는 기관들을 선별했다.

특이한 점은 새로운 연기금이나 국부펀드를 발굴하려는 타 금융지주의 움직임과 달리 김 회장은 뮤추얼 펀드, 대형 자산운용사 위주로 일대일 미팅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미팅 대상의 70%는 기존 주주였고 나머지 30%는 신규투자 유치차원에서 만난 투자자였다.

DGB금융 관계자는 "DGB금융의 해외주주 대부분은 단순 실적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 가치를 두고 움직이는 투자자"라며 "이러한 투자 성향을 감안해 김 회장은 NDR을 진행하면서 시가총액이나 경영실적 부문을 어필하기 보다 스킨십, 유대관계 형성에 더 주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랫동안 DGB금융의 주주로 자리잡고 있고 있는 오크마크인터내셔널펀드의 예만 봐도 템플턴이나 피델리티, 유로퍼시픽그로스와 함께 대표적인 뮤추얼펀드로 꼽히는 기관투자자다. 이번에 지분율을 늘린 페어트리펀드도 폴라리스 캐피탈 그룹(Polaris Capital Group)에 자문을 받고 가치주에 투자하는 장기투자성향을 지니고 있다.

이번에 김 회장이 해외IR에 나선 배경에는 최근 MSCI지수에서 제외된 점도 포함된다. 지난달 14일 MSCI가 DGB금융을 지수에서 편출시키면서 2대주주였던 블랙록이 지분율을 기존 6.07%에서 2.44%로 줄였다. 패시브펀드 지분을 모두 처분하고 액티브펀드(2.44%)지분만 남겨둔 상황이다. 김 회장으로서는 블랙록이 4%의 지분을 매도하면서 발생한 뒤 신규 투자자 유치가 절실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관계자는 "김 회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2월부터 해외 IR을 계획해왔다"며 "올해는 추가 IR계획이 없지만 연 1회, 필요하면 수시로 해외주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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