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우드CC 항고심, '전관 변호사' 합류 장기화 국면 법무법인 '클라스' 소송대리 추가, 서울고법 판결 촉각
진현우 기자공개 2019-06-25 08:07:57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1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버드우드CC 회원들이 회생계획안 인가 결정의 부당함을 이유로 서울고등법원에 제기한 항고심이 수개월째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당초 늦어도 상반기에는 결론이 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 변호를 맡은 양측 법무법인이 전관 출신 변호사들을 추가 선임하면서 버드우드CC 항고심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버드우드는 법무법인 클라스를 소송 대리인으로 추가 선임했다. 기존 김·박법률사무소와 공동 대리인을 맡게 된 법무법인 클라스는 올해 2월 임기를 마친 이경춘 전 서울회생법원장이 대표로 합류한 로펌이다. 항고심이 장기화될 것을 우려한 ㈜버드우드가 전관 출신 변호사를 선임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골프장 회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의 소송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평안도 담당변호사를 추가 지정하며 채무자 회사 움직임에 촉각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이번 항고심엔 비상대책위원회에 속한 385명의 회원들과 SK네트웍스가 항고인으로 참여했다. 회생계획안이 회원들의 권익보단 주주였던 일광레저개발에 유리하게 작성됐다는 게 공통된 주장이다.
일광레저개발은 2011년 설립된 후 버드우드CC에 카드이용 단말기를 설치해 그린피 매출액을 대신 올려왔다. 버드우드CC 대표의 친인척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일광레저개발 임원에 이름을 올린 점도 두 회사가 사실상 한 몸으로 공동경영을 해왔다는 의심을 받게 하는 대목이다.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은 일광레저개발은 출자전환을 거쳐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지만 회원들은 채무액의 30%만 현금·쿠폰으로 나눠받고 나머지는 출자전환 후 무상소각됐다.
회원들은 올해 1월 치러진 변론에서 버드우드CC가 과거 보유하고 있던 사천CC 주식가치를 실제보다 낮게 평가해 청산가치를 낮추려 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서울고등법원은 재판부 교체와 의문사항 해소를 이유로 지난 4월 항고심 재심의를 열어 양측의 입장을 들었지만 해당 소송은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이며 두 달 넘도록 결론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서울고등법원과 서울회생법원에서 판사를 지냈던 전관 출신 변호사들이 변호인단에 가세하면서 항고심은 장기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골프장 회원들이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은 작년 11월부터 수개월째 부당함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에서 판결을 내려야 할 서울고등법원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FI 지분 되사온 CJ올리브영, ‘승계 플랜’ 본격 가동하나
- KDB인베, '전기차 부품사' 네오오토·오토인더스트리 330억 투자
- SK렌터카 매각 성사, 수펙스 결단에 달렸다
- NH증권-하나은행, '한앤코의 사이노슈어 인수' 우군 나선다
- '동남아 대체투자 전문' 인디스캐피탈, 한국 시장 접점 넓힌다
- [Korean Paper]'흥행몰이' 광해공업공단, '윈도' 앞당긴 전략 주효했다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두 배 뛴 실적' 코팬글로벌 매각 원동력 됐다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한화생명금융서비스, 미국 GA 성장 궤적 따라간다
- '시공 75위' 대우산업개발, 인가전 M&A 닻 올린다
- '기존 주주 반대' 기앤파트너스, 티오더 투자 결국 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