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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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리스료 점검]진에어, '최대' 비용 지출…환율 영향 확대1분기 리스비용 326억, 외화환산손실 55억 발생

임경섭 기자공개 2019-06-24 09:22:58

[편집자주]

리스 항공기에 대한 회계기준이 변경되면서 저비용항공사들의 항공기 회계처리 방식이 바뀌었다. 그동안 부채로 계상되지 않던 항공기 운용리스가 재무제표에 부채로 반영된 점이 항공사들로서는 부담이다. 이와 맞물려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부채가 일제히 공시되며 혼란이 가중됐다. 이러한 변화는 항공사들의 원가구조와 재무상태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더벨은 국내 주요 LCC들의 항공기 관련 리스 현황을 점검하고, 바뀐 회계기준이 LCC들의 경영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1일 14: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에어는 저비용항공사들 가운데 가장 많은 리스비용을 지출하고 있었다. 금융리스와 운용리스를 혼용하고 있지만 올해부터 두 종류의 리스를 같은 기준으로 분류하면서 리스비용 구조가 명확해졌다. 올해 1분기 리스부채를 대거 인식하면서 환율 변동 등 외생변수의 영향이 커졌다.

LCC 리스비용 비교

진에어는 올해 1분기 리스비용으로 321억원 가량이 발생했다. 저비용항공사들 중 2번째로 큰 규모를 가졌지만 리스비용의 규모는 가장 컸다. 진에어보다 많은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제주항공의 리스비용은 318억원 수준이었다.

제주항공보다는 못했지만 업계 3위인 티웨이항공보다 리스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에어가 항공기 1좌석 당 지출하는 비용은 551만원으로 티웨이항공의 575만원보다 작았다. 올해 1분기 매출에서 리스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11.24%로 티웨이항공(11.27%)보다 소폭 낮은 것으로 추산된다.

진에어 기타 비용

진에어는 항공기 리스비용 중 감가상각비가 280억원이었고 리스부채에 대한 이자비용은 46억원으로 구성됐다. 감가상각비는 사용권자산으로 인식한 항공기 임대료에 대해 발생하며 매출원가에 포함된다. 이자비용은 새로 인식한 항공기 리스부채에 대하 것으로 영업외 비용으로 분류된다.

진에어는 이자비용에 비해 감가상각비 비중이 높았다. 이는 다른 항공사들에 비해 이자율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이다. 진에어는 리스부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운용리스 부채에 대해 증분차입이자율을 2.6%에서 최대 3.45%로 공시했다. 증분차입이자율을 에어부산은 4.71%로, 티웨이항공은 5.09%에서 최대 9.10%로 계산했다.

덕분에 진에어는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효과를 봤다. 매출원가에 해당하며 새로 인식하게된 감가상각비가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이다. 반면 기존에 항공기 임대료 명목으로 계산했던 임차료의 감소 폭은 더 컸다. 항공사들은 지난해까지 운용리스 비용은 매출원가에서 임차료에 포함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항공기 임차비용을 사용권자산으로 인식하고 감가상각비와 이자비용으로 상각하기 시작했다.

진에어 비용 변화

진에어는 올해 1분기 17.5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제재 속에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졌지만 보란듯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영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서 탑승률을 높였고 부가매출을 활발히 늘려나간 영향지만, 달라진 회계기준은 진에어가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데 일조했다.

지난해 1분기 진에어는 242억원의 임차료가 발생했다. 반면 올해 1분기에 발생한 임차료는 1억원에 불과했다. 임차료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대비 항공기 2대가 늘었지만 매출원가는 오히려 256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진에어 매출원가의 12% 가량을 차지했던 임차료의 비중은 올해 1분기 0.05% 수준으로 하락했다.

반면 감가상각비는 지난해 1분기 대비 235억원이 증가했다. 늘어난 감가상각비보다 줄어든 임차료가 컸기에 영업이익 전체로는 21억원이 늘었다. 회계기준이 변경되면서 영업이 개선돼 보이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진에어 실적

한편 리스비용은 순이익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올해부터 운용리스 항공기를 리스부채로 산정하면서 외생변수인 환율 변동이 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에 환율은 유가와 함께 수익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변수에 해당한다.

진에어는 올해 1분기 외화환산손실 63억원을 기록했다. 역시 지난해 동기 2억원 대비 급증한 수치다. 이 중 리스부채로 인한 외화환산손실이 55억원에 달했다. 진에어 리스부채의 90% 가량이 운용리스 몫임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외화환산손실은 운용리스의 회계처리 변경으로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분기 말 환율을 기준으로 당분기에 외화환산손실을 계산한다"며 "바뀐 운용리스 회계기준에 따라 환율 변화가 득이 될지 실이 될지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하지만 없던 항목이 생긴 만큼 순이익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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