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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리조트 시대 개막]카지노 15년만에 신규 허가…조단위 투자 가속⑥문체부, 영종도 시저스·인스파이어 리조트 허가 방침…해외 투자자 자급 집결

이충희 기자공개 2019-06-27 07:16:00

[편집자주]

복합리조트 산업이 뜨고 있다. 고급 리조트에 카지노와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한곳에 모으자 이곳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미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큰손들도 향후 호텔·여행업계의 새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 저마다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더벨은 국내 복합리조트 주요 사업자들의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4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05년 이후 끊겼던 외국인 전용 카지노 허가권 발급이 15년여만에 재개될 전망이다. 전세계 다수 국가에서 카지노 복합리조트 산업을 키우려는 움직임이 일자 우리 정부도 관광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인천 영종도에 건설 중인 두 복합리조트가 내년과 내후년께 각각 새 카지노 허가권을 손에 쥘 것으로 관측된다. 제주도에서도 내년이면 카지노 리조트가 추가로 문을 열 계획이어서 국내 복합리조트 시장이 본격적인 막을 올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새 카지노 사업자, 2005년 GKL 이후 처음

알에프씨지코리아는 지난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카지노 시설이 포함된 복합리조트 사업 사전 적합 통보를 받았다. 알에프씨지코리아는 이를 기반으로 인천 영종도에서 시저스코리아 리조트를 오픈하기 위해 현재 건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리조트는 2021년 3월 개장이 예정돼 있다. 늦어도 내년 하반기 쯤엔 정부로부터 카지노 영업을 위한 본 허가권을 획득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2년 개장이 목표인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 역시 최소 오픈 전까지 카지노 허가권을 받아둔다는 방침이다. 두 복합리조트는 각각 영국계 알에프씨지(RFCZ (UK) LTD)와 미국계 MGE(모히건 게이밍 엔터테인먼트)가 카지노 영업을 전제로 조단위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큰 이변이 없는 한 두 사업자에게 카지노 허가권을 발급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인스파이어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조감도.

국내에서 새로운 카지노 사업자가 나타나는 건 지난 2005년 이후 15년만의 일이다. 당시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정부 허가를 받아 서울 강남과 강북, 부산에 각각 세븐럭카지노를 열면서 전국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내륙 8곳, 제주 8곳 등 총 16곳으로 늘었다. 영종도에 향후 두 곳이 추가되면 카지노 영업장 수는 총 18곳이 된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정부는 카지노 사업 허가가 신청된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라이선스를 발급하도록 되어 있다"면서 "영종도 복합리조트 사업자들은 리조트 오픈 전 허가권을 받아야 정상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내년 쯤이면 신규 사업자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마카오·동남아 이어 일본까지…복합리조트 경쟁 치열

인천 영종도와 함께 제주에서도 카지노 복합리조트 산업이 점차 커지는 형국이다. 다만 제주에서는 기존 발급돼 있던 카지노 라이선스를 신규 사업자가 시장에서 직접 매입하는 형태라는 점이 영종도와 다르다. 2017년 문을 연 신화월드 리조트와 내년 상반기 오픈 예정인 롯데관광 드림타워리조트가 모두 이런 방식으로 복합리조트 시장에 발을 들였다.

국내에서 새 복합리조트 사업자들이 잇따라 생겨나는 건 지금까지의 호텔 인프라로는 글로벌 관광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미 전세계에서 가장 큰 카지노 시티를 구축한 마카오는 물론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들이 대형 복합리조트를 건설해 아시아권 부호들을 유인하는 추세다.

일본 역시 2025년 전후로 대형 복합리조트를 최소 3개 도시에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직까지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없는 일본은 한국, 중국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을 다수 유치하기 위해 이런 방식의 프로젝트를 구체화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일본이 복합리조트 산업 육성에 적극 뛰어들면서 우리 정부와 관광업계가 앞다퉈 시장 선점에 나서려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이런 분위기에 맞춰 무난히 신규 카지노 라이선스를 발급해 줄 것으로 보인다. 시저스코리아와 인스파이어 리조트 사업자들이 카지노 사업을 전제로 영종도에 각각 수조원대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투자자들은 영종도 카지노 복합리조트 건설을 전제로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내에서 정한 카지노 획득 규제만 충족되면 신규 라이선스가 발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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