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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한국벤처투자의 변신

이윤재 기자공개 2019-06-27 08:04:42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6일 07: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모태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는 국내 벤처투자 생태계에서 이른바 '갑(甲)'으로 통한다. 다수 정부자금을 운용하면서 막대한 재원이 한국벤처투자로 모인다. 벤처펀드 출자자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바로 한국벤처투자다.

태생적으로 '관' 출신인 한국벤처투자에는 '딱딱하다'는 꼬리표가 붙어있다. 여느 정부기관과 마찬가지로 보수적이고 변화에 인색하다는 것이다. 가장 역동적인 금융기관으로 꼽히는 벤처캐피탈과 마주하면서 한국벤처투자의 보수적인 면모는 더욱 부각됐다.

이러한 한국벤처투자를 향한 시선에 변화조짐이 일고 있다. 얼마 전 한국벤처투자는 초기기업(Seed)을 위한 벤처캐피탈 투자 계약서 해설서를 내놨다. '글(텍스트)'을 활용한 해설서 작성이라는 관행이 아닌 '만화(카툰)'를 접목한 스토리텔링 방식을 택했다.

약 100페이지에 달하는 해설서는 첫 투자유치부터 기업공개(IPO)까지 초기기업이 느낄 사안들을 생생하게 만화로 담아냈다. 해설서를 필요로 하는 초기기업 경영진과 예비 창업자들이 딱딱한 투자계약서 분야에 대해 조금이라도 쉽게 접근이 가능하도록 했다.

민간주도 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KIVC 마켓워치' 발간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KVIC 마켓워치에는 한국벤처투자가 그동안 모태펀드를 운용하면서 쌓아온 시장정보와 노하우를 담아내고 있다. 일선 벤처캐피탈들은 KVIC 마켓워치 자료를 여러 방면에 활용하는 양상이다.

변화와 도전은 어려운 일이다. 수년간 뿌리내린 관례를 바꾸는 데는 막대한 비용은 물론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 그간 한국벤처투자가 변화와 도전에서 소극적이었던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달라지고 있는 한국벤처투자가 만들 국내 벤처생태계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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