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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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보고서 점검]자산 10조 넘는 정유사, 지배구조 형태 '상이'SK·현대오일 '1인 집중 체제', GS·에쓰오일 '대표-의장 분리'

박기수 기자공개 2019-06-27 10:03:21

[편집자주]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기업들이 올해부터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한다. 금융위원회 주도로 시작된 이번 제도는 대기업들이 지배구조를 얼마나 투명하게 유지하고 있는지 공개하는 제도다. 더벨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개를 계기로 삼아 주요 기업들의 15대 지배구조 핵심 지표를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6일 15: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재계 화두 중 하나는 안정적이고 투명한 이사회와 지배구조 확립이다. 금융위원회는 올해부터 자산총계 2조원 이상의 상장사들의 경우 지배구조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

기업 지배구조 형태는 통상 이사회 내 권력체계가 어떻게 짜여 있는지로 구분된다. 대표 요직으로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소집권이 있는 이사회 의장이 꼽힌다. 사외이사를 선출하는데 큰 권한을 갖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장(사추위장)도 요직으로 분류된다. 한 사람이 모든 직위를 겸하고 있는 형태부터 각 직위에 다른 사람이 임명된 형태까지 다양하다. 자산총계가 10조원이 넘어가는 '초거대 기업'인 정유사들의 지배구조 현황은 어떨까.

지배구조연구소 등 거버넌스 업계에서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것을 권고 사항으로 두고 있다. 대표이사가 과도한 권력을 쥐어 이사회의 독립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표이사-의장 겸임을 한 사람이 모든 직책을 겸하고 있는 만큼 '책임 경영'이 이뤄지고 있다고도 평가한다.

◇SK·현대오일뱅크 '1인 집중 체제'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는 대표이사 1명이 이사회 내 핵심 직위를 모두 겸하고 있다.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의 대표이사는 각각 조경목 사장, 강달호 사장으로 조 사장과 강 사장은 모두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

눈여겨볼 점은 현대오일뱅크는 비상장사면서 사추위를 이사회 산하에 설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법상 사추위는 자산총계 2조원 이상의 상장사들만 의무적으로 설치한다.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12조원(올해 3월 말 기준)에 달하지만 비상장사인 현대오일뱅크는 설치 의무 회사가 아니다. 한창 IPO를 준비하던 때라 상장 후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사추위를 미리 설치했던 것으로 예측된다. 사추위장은 강달호 사장으로 강 사장은 이사회 내 요직을 모두 겸하고 있다.

지배구조

◇GS-에쓰오일 '분리'

GS칼텍스는 '4세' 허세홍 사장과 전문경영인인 김형국 사장이 대표이사진을 이루고 있다. 이사회 의장은 작년까지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허진수 회장이 맡고 있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이 분리돼 있는 셈이다. 비상장사인 GS칼텍스는 현대오일뱅크와 달리 별다른 사추위를 이사회 산하에 설치하지 않고 있다.

정유 4사 중 유일한 상장사인 에쓰오일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사추위장이 모두 분리돼 있다. 에쓰오일의 대표이사와 사추위장은 각각 사우디 아람코(Aramco) 출신인 알 카타니(Al-Qahtani)와 알 하드라미(Al-Hadrami)가 맡고 있다. 이사회 의장은 김철수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한 지배구조연구소 관계자는 "이사회 중심의 정도 경영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이사회 내 독립성이 갖춰지는 것이 중요한데, 그 척도 중 하나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라면서 "사추위의 경우에도 경영진을 감시하는 사외이사를 선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독립성 보존 차원에서 사외이사들로만 구성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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