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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브릿지, '스톡옵션 활용' 계열사 임원 관리 [ICT 상장사 진단]⑥제일이엔지·HNH CEO에 주식매수 권한 부여…주가는 행사단가 하회

강철 기자공개 2019-06-27 08:05:22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6일 1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션브릿지는 2017년 11월 임직원 6명에게 주식매수 선택권(스톡옵션)을 지급했다. 오션브릿지 주식 8만주(지분율 0.86%)를 주당 1만500원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임직원에 대한 스톡옵션 제공은 2012년 설립 후 처음이었다.

스톡옵션은 계열사의 핵심 경영진들이 수령했다. 황승준 제일이엔지 대표, 오동진 제일이엔지 이사, 임정택 에이치앤에이치 사장(대표), 김형석 에이치앤에이치 공동 대표가 각각 1만5000주를 받았다.

제일이엔지는 2004년 설립된 반도체 장비 제조사다. 경기도 화성에 거점을 운영하며 반도체용 가스 공급 장치(GAS SUPPLY SYSTEM), 분배 장비(VMB) 등을 양산한다. 최근에는 반도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차단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창업자는 황승준 대표와 오동진 이사다. 두 임원은 15년동안 경영을 총괄하며 제일이엔지를 연간 200억~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제일이엔지 지분 15%를 보유한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오션브릿지는 2017년 7월 제일이엔지를 인수했다. 제일이엔지가 발행한 보통주와 전환사채(CB)를 매입해 경영권 지분 51%를 확보했다. 이경주 오션브릿지 대표도 사재를 출연해 CB를 매입했다. 올해 초 CB를 보통주로 전환하며 2대주주에 올랐다.

이 대표는 경영권 인수 후 서재용 오션브릿지 영업총괄 이사와 함께 제일이엔지의 사내이사로 들어갔다. 다만 실질적인 경영은 황 대표와 오 이사에게 맡겼다. 스톡옵션의 제공은 계열사 경영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차원에서 단행했다고 볼 수 있다.

에이치앤에이치는 2016년 1월 출범한 반도체 설비 기업이다. 반도체 장비의 배관·제어 공사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 오션브릿지의 3공장이 위치한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에 거점을 두고 있다. 공동 대표인 임정택 씨와 김형석 씨는 설립 자본금 2억원을 출자했다.

오션브릿지는 2016년 4월 에이치앤에이치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에이치앤에이치가 발행한 CB를 매입하며 실질적인 경영권을 확보했다.

에이치앤에이치는 오션브릿지에 인수된 이후 SK하이닉스에 공급하는 반도체용 케미칼 장비의 배관 설비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일감은 대부분 오셧브릿지에서 나온다. 그 결과 2017년 100억원 수준이던 오션브릿지와 에이치앤에이치의 거래 규모는 지난해 192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대표는 제일이엔지와 마찬가지로 에이치앤에이치의 경영도 두 대표에게 맡기고 있다. 오션브릿지와 에이치앤에이치가 함께 추진하는 반도체 장비 사업에서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두 대표에게 스톡옵션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스톡옵션의 행사 기간은 2020년 1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다. 지난 4월 1만4000원까지 상승했던 오션브릿지의 주가는 최근 1만원까지 하락했다. 스톡옵션의 행사 단가보다 낮다. 계열사 임원들이 스톡옵션으로 만족할만한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주가가 적어도 지난 4월 수준으로 회복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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