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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IPO 딜, 연타석 청약 미달…실권주 '부담' 수젠텍·펌텍코리아 미매각…주관실적 주춤, 하반기 기대

심아란 기자공개 2019-07-02 13:44:34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7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기업공개(IPO) 주관 이력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5월 수젠텍에 이어 이달 펌텍코리아까지 일반 청약에서 잇달아 미달이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 대표주관 성적도 부진하다. 리그테이블 집계 이후 한국투자증권이 상반기에 IPO 주관 실적 5위권 밖으로 밀려난 건 처음이다. 다만 하반기에 IPO 공모 대기 중인 딜이 많아 실적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펌텍코리아 146억 미매각…수젠텍 5억 실권 책임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펌텍코리아가 26일 개인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했던 일반 청약을 마무리 지었다. 개인 청약 경쟁률이 0.51 대 1을 기록한 탓에 5만주 가량 실권주가 발생했다. 일반 공모 물량(51만2000주) 가운데 10% 수준이다. 청약 증거금은 실제 주문량의 50%만 유입되는 점을 감안하면 금액 기준 경쟁률은 0.05 대 1까지 떨어진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49억원이 유입됐다.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펌텍코리아 공모주 청약 실패로 실권주를 떠안게 됐다. 현재 미매각 물량은 14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투자증권이 IPO 딜을 단독으로 주관·인수 업무를 맡은 탓에 실패 물량은 홀로 책임져야 한다. 펌텍코리아 IPO로 15억원 가량의 인수수수료를 기대했으나 손실 위험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납일(28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실권주를 처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일부 기관이 실권주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했던 바이오 체외진단 업체 수젠텍 역시 공모 청약에서 7만7336주의 실권이 나왔다. 전체 공모주(30만주)의 26%에 준하는 물량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관투자자 배정군에서 초과 청약을 실시해 3만2334주를 소화했지만 4만5000주는 실권 처리됐다. 수젠텍 공모가를 적용하면 5억원 규모로 이는 한국투자증권이 모두 인수했다.

◇상반기 실적 최저…하반기 반등 '기대'

한국투자증권은 줄곧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IPO 전통 강자 '빅3'에 손꼽혀왔다. 다만 올해 상반기 IPO 주관실적은 노랑풍선(100억원), 수젠텍(180억원) 총 2건에 그쳤다. 한국투자증권은 더벨 리그테이블에서는 IPO 대표주관 실적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2010년 이후 상반기 IPO 주관 순위는 줄곧 5위권 안에서만 움직였다. 작년 상반기만 해도 1219억원(5건)의 주관 실적으로 2위를 기록했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5252억원(7건)의 IPO 주관 실적을 올리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말 공모를 철회하면서 올해로 이연했던 드림텍(591억원), SNK(1527억원) 딜을 성사시킨 점이 주효했다. 미래에셋대우는 487억원(2건)으로 7위에 머물러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에 IPO 주관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 업무를 맡아 공모 절차를 밟고 있는 딜은 플리토, 슈프리마이디 등이다. 이들 2건의 공모액은 공모가 하단 기준 479억원이다. 이 외에는 그린플러스, 에스피시스템스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10건의 기업이 거래소 심사를 진행 중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상반기에 감사인 등의 절차를 밟느라 청구가 지연됐고 하반기에는 SK바이오팜, 현대에너지솔루션 등 공모 규모 큰 딜이 대기하고 있다"며 "연간으로 보면 올해도 지난해 수준(367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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