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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시장 규모 폭발…상반기에만 10.8조 성사[M&A/인수금융]2017년부터 판도 변화…PEF 빅딜 영향

한희연 기자공개 2019-07-01 07:10: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8일 1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M&A 인수금융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사모투자펀드운용회사(PEF)들이 주도하는 빅딜이 많아진데다 기존 인수금융의 리파이낸싱 건도 증가하면서 인수금융 주선 시장도 호황을 맞게 됐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집계한 2019년 상반기 국내 M&A 인수금융 주선시장 규모는 10조8448억원였다. 프로젝트 건수로는 35건의 딜이 이뤄졌다. 2017년과 2018년 연간 인수금융 딜 규모가 14조원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상반기 실적으로만 이미 10조원을 넘기면서 올해 전체적으로도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5년 전인 2014년엔 연간 인수금융 시장 규모가 5조2567억원에 불과했다. 2015년엔 11조7997억원로 커졌지만 2016년 8조3504억원으로 다소 줄어들었다.

인수금융 시장의 판도가 본격적으로 변한건 2017년부터다. 2017년에는 상반기 8조원, 하반기 6조원대의 딜이 이뤄지며 연간 14조4728억원의 딜이 이뤄졌다. 이같은 추세는 계속 이어져 2018년에는 상반기 8조원, 하반기 6조원 대의 딜로 연간 14조5777억원의 딜이 성사됐다.


이 같은 변화를 주도한 것은 금융투자회사들이다. 사실 M&A거래에 있어 인수금융 시장은 은행들의 주 무대였다. 하지만 대형IB를 지향하는 증권사들이 인수금융시장의 신규플레이어로 앞다퉈 등장하면서 판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2016년에는 상위 5위 중 4곳이 은행이었지만 2017년 리그테이블에서는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나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변화를 예고했다. 이후 3년간 리그테이블 상위순위는 이들 대형 IB가 수성하고 있다.

판도 변화는 인력이동과도 무관치 않다. 과거 인수금융시장에서 증권사 중 가장 활발히 활동했던 하나금융투자의 대표 인력들이 2016년 KB증권(당시 현대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으로 옮겨 갔는데 이들 인력은 각각의 하우스에서 활약하며 인수금융 시장을 키워나가는 데 일조했다.

특히 대형 IB들은 PEF발 조 단위 빅딜을 공동으로 수임하며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뤄진 조 단위 인수금융 딜은 4건이었다. 지난해 연간으로 조단위 딜이 3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연초부터 딜 성사 규모가 커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5000억원 이상의 미들 사이즈급 딜도 4건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인수금융 시장의 가장 큰 딜은 쌍용양회공업 리파이낸싱으로 1조3000억원 규모였다. 이는 미래에셋대우와 우리은행이 공동으로 주선했다. 대성산업가스 리파이낸싱 딜이 1조2460억원으로 뒤를 잇는 규모를 보였다. 대성산업가스 딜은 NH투자증권가 대표주선사로 활약했으며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KB증권이 공동으로 주선했다.

규모상 상위 1,2위가 리파이낸싱 딜이라면, 그 다음의 4건의 딜은 모두 신규 인수금융 건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웅진그룹의 코웨이 인수와 관련해 1조1000억원의 인수금융을 단독으로 주선하며 눈길을 끌었다. 린데코리아는 금융기관끼리의 협업이 돋보이는 딜이었다. IMM프라이빗에쿼티의 린데코리아 인수와 관련해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국민은행, KB증권, 농협은행,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은 공동으로 1조550억원의 딜을 주선했다.

KCC와 SJL파트너스 컨소시엄의 모멘티브(실리콘사업부) 인수와 관련해서는 9900억원대의 인수금융이 이뤄졌는데 국민은행과 한국투자증권,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이 이를 공동으로 주선했다. 한앤컴퍼니의 포트폴리오 회사인 한온시스템이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인터네셔날의 유압제어사업부문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일으킨 9000억원의 인수금융은 NH투자증권이 대표로 주관에 나섰으며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가 공동주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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