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지주회사내 연금기획부 '신설' 계열사별 퇴직연금 사업 통합 '컨트롤타워'…은행 퇴직연금부장 겸직
이민호 기자공개 2019-07-02 08:15:17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1일 1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가 지주 내에 계열사 퇴직연금 사업을 총괄하는 부서를 신설했다. 우리은행에 퇴직연금 사업을 담당하는 퇴직연금부를 두고 있었지만 지주 내에 관련 부서를 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추후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각 계열사 퇴직연금 사업을 통합할 밑그림을 그린다는 방침이다.1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현재 계열사별로 운영하고 있는 WM, 글로벌, CIB, 디지털부문을 그룹 차원에서 통합하기 위해 '사업총괄제'를 시행한다. 이에 맞춰 기존 경영기획본부를 경영기획총괄로 개편하고 산하에 연금기획부를 신설하기로 했다.
|
연금기획부는 퇴직연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설된 조직이다. 우리금융지주가 지주 내에 퇴직연금 관련 부서를 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우리은행 신탁연금그룹 산하에 퇴직연금부를 두고 은행 독자적으로 퇴직연금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번에 지주 내에 관련 부서를 신설한 것은 향후 은행 외 퇴직연금사업자인 증권사와 보험사의 그룹 편입에 대비해 각 계열사의 퇴직연금 사업을 총괄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주에 속한 컨트롤타워에서 각 계열사의 퇴직연금 사업을 아우를 밑그림을 선제적으로 그린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은행과 더불어 향후 그룹에 편입될 증권사와 보험사의 퇴직연금 사업 시너지를 강화할 목적"이라며 "연금기획부가 퇴직연금 사업 전략과 기획에 초점을 맞춰 추후 증권사와 보험사를 인수했을 때 곧바로 협업 체제를 가동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연금기획부 부서장을 따로 임명하지 않고 기존 우리은행 퇴직연금부 부서장을 겸직시킬 예정이다. 현재 우리은행 퇴직연금부는 강용재 부장이 이끌고 있다. 연금기획부 직원도 따로 상주 인력을 두지 않고 우리은행 퇴직연금부 소속 직원들이 겸직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연금기획부는 지주 내에 설치되기 때문에 우리은행 퇴직연금부가 소속돼있는 신탁연금그룹의 내부 조직 변화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연금기획부가 신설되면 해당 부서에서 수립하는 전략과 기획 관련 내용이 퇴직연금부에 바로 전달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말 기준 확정급여형(DB) 적립금은 6조4697억원으로 4년 전인 2015년 1분기말 대비 40.5% 늘었다. 확정기여형(DC) 적립금은 3조9767억원으로 이 기간 75.9% 증가했다.
우리은행 퇴직연금부는 이번달 내 산하에 퇴직연금자산관리센터를 출범할 예정이다. 퇴직연금자산관리센터는 △만기가 도래한 고객 △수익이 낮은 고객 △손실이 발생한 고객 등 세 가지 경우에 해당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 변경에 대한 안내와 함께 수익이 실제로 이전에 비해 더 발생했는지 등 사후 관리도 제공하는 부서다.
퇴직연금 수수료 인하도 검토하고 있다. 인하 시 각 수수료 구간에 대한 손실 정도를 시뮬레이션하는 등 내부 절차를 거친 후 이른 시일 내에 인하 여부와 정도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외에 현재 비대면 채널로 제공하고 있는 퇴직연금 자산관리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thebell interview]"일본 부동산·퇴직연금 경쟁력 강화, 수익성 제고 목표"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삼성물산 액티비즘 안다운용, 타 행동주의엔 '신중'
- [VC 투자기업]닻 올린 네오젠TC 'TIL 치료제'…국내 최초 임상 시작
- [VC 투자기업]유호스트, 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 덕 직상장 '청신호'
- [VC 투자기업]이지차저,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 확장 불붙었다
- [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김수환 페리지 CFO “필리핀·두바이 진출 모색”
- 디캠프, 일본 전선 넓힌다…모크토크·디데이 눈길
- [VC 투자기업]머스트잇, 프로덕트·테크 조직 통합…C레벨 개편
- 오영주의 '글로벌' 중기부, 한일 공동 벤처펀드 속도
- 스타트업코리아펀드 민간LP "수익보다 SI 성과 기대"
이민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조달전략 분석]그룹 자금 빨아들인 홍정혁 사장의 청사진
- [조달전략 분석]홍정국號 BGF리테일, 그룹 지탱하는 현금창출력
- [조달전략 분석]BGF 먹여살리는 캐시카우 'BGF리테일'
- [Board Index/두산그룹]이사회 개최빈도 결정한 그룹 구조조정
- [Board Index/두산그룹]탄탄한 지원 조직, 아쉬운 교육 시스템
- [Board Index/두산그룹]사외이사 겸직 비율 40% 선…타사보다 높은 편
- [Board Index/두산그룹]규제 전문가 다수 포진한 사외이사진
- 사외이사는 누가 뽑아야 할까
- [Board Index/두산그룹]내부절차뿐인 CEO 승계정책…위원회 설치 의지는 밝혀
- [Board Index/두산그룹]'보상위원회 미설치' 사내이사 보수는 내규 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