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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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개척' 리디, M&A로 성장성 입증할까 [특례상장 추진 기업 점검]작년 디노먼트·아웃스탠딩컴퍼니 등 인수…7000억 밸류에이션 기대

심아란 기자공개 2019-07-04 10:09:40

[편집자주]

지난 2005년 바이오 업종 중심의 기술성평가 상장 제도가 도입됐다. 2017년 이후 신규 특례상장 제도가 시행되면서 증시 입성 루트는 더욱 다양화했다. 핵심은 성장성 추천제, 사업모델기반 상장 방식이다. 이와 별도로 이익미실현기업(테슬라) 상장 제도도 도입됐다. 2년간 잠잠하던 새로운 특례상장 활용 기업은 지난해 성공적으로 물꼬를 튼 이후 올해 대거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진화한 특례상장 제도의 현황과 주요 기업들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2일 07: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책 시장을 개척한 리디가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을 꾀하고 있다. 기업공개(IPO)에 나서기 전 인수합병(M&A)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도서 마케팅업체 디노먼트, IT전문 매체 아웃스탠딩컴퍼니를 인수했으며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업체 라프텔 합병을 결정했다. IPO 공모 자금을 활용해 국내외에서 적극적인 M&A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리디는 전자책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졌지만 아직 적자를 내고 있어 테슬라 제도(이익 미실현 기업 상장)를 활용해 증시 입성을 검토 중이다. 리디가 IPO 공모 과정에서는 신규 사업 영역에서 성장성을 입증하는 게 핵심 과제로 지목된다. 현재 기업가치로는 7000억원대까지 언급되고 있다.

◇전자책 시장 점유율 50% 육박…M&A로 사업 다변화

2008년 전자책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된 리디는 이듬해 리디북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리디북스를 이용하면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을 활용해 전자책을 구매하고 읽을 수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200만권 이상의 도서를 제공하고 있으며 누적 다운로드 수는 5억건를 훌쩍 넘는다.

5월 기준 리디북스 총 가입자는 370만명에 달한다. 2018년 한 해에만 가입자가 84만명 가까이 늘었다. 리디는 국내 전자책 업계에서 지난해 47%의 시장점유율(단행본 기준)을 차지했다.

리디북스가 고속 성장을 이뤄낸 배경으로는 '편리함'이 꼽힌다. 리디북스는 전용 뷰어를 통해 사용자 맞춤 뷰어 컨트롤, 텍스트 음성 변환(TTS), 독서노트 등의 편의기능을 제공한다.

2018년 6월에 디노먼트를 인수하면서 도서 마케팅 능력까지 더했다. 디노먼트는 리디북스의 자제 콘텐츠는 물론 다른 출판사에서 요청하는 도서의 줄거리 기반의 광고 콘텐츠를 제작해 SNS 채널에 공유하고 있다.

리디가 지난해 12월 아웃스탠딩컴퍼니를 인수하면서 IT 전문 기사로 콘텐츠 범위를 넓혔다. 올해 5월 말에는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서비스 업계 1위인 라프텔(Laftel)과 합병을 확정했다. 아직 통합 절차를 진행 중이며 리디는 라프텔을 활용해 만화 콘텐츠 시장에서 수익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리디 관계자는 "도서 콘텐츠도 꾸준히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신규 M&A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아우르는 프리미엄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IPO 진행…밸류에이션 최대 7000억 언급

리디는 신한금융투자를 주관사로 낙점해 IPO 절차를 밟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현재 리디의 감사를 마치고 기업실사를 진행 중이다.

시장 관계자는 "리디가 전자책 시장에서는 확실히 성장성을 인정 받았다"며 "최근 M&A로 신사업에 나선 만큼 여기서 성장성을 보여주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리디는 현재 벤처캐피탈(VC)과 7000억원에 준하는 기업가치(밸류에이션)로 500억원 안팎의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이다. 2016년 12월에는 2400억원의 밸류에이션으로 200억원 규모의 기관 투자를 유치했던 점을 감안하면 3년여 만에 몸값이 3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리디는 2015년에도 네오플럭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VC로부터 80억원 규모의 투자를 끌어냈다. 2013년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에서 30억원어치 투자를 받았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11년에도 리디에 25억원을 투자했다.

리디

리디의 밸류에이션이 치솟는 동안 실적은 아직 적자에 머물러 있다. 리디는 2018년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은 121억원으로 2017년(87억원)보다 적자폭을 키웠다. 매출 규모는 꾸준히 증가 추세다. 작년에는 79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39% 성장했다. 2015년(317억원)과 비교하면 2.5배 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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