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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재매각]M&A 일정 윤곽…이달 29일 예비입찰투자설명서 배포 임박…원매자 움직임 주목

진현우 기자공개 2019-07-05 08:49:18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5일 0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그룹이 코웨이(현 웅진코웨이) 매각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외 IB들과 로펌들이 인수 후보 물색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코웨이 매각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 매각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8일 코웨이 매각절차 안내문(Process Letter)과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동시에 오는 29일 예비입찰(Initial Bidding) 단계를 밟아 잠재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예정이다. 현재 다수의 원매자들이 자체적으로 태핑작업을 하며 인수 추진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물론 매각 일정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

앞서 웅진그룹은 지난 달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등 약 열 다섯 곳과 비밀유지약정(NDA)을 맺고 티저레터를 발송했다. 당초 티저레터는 열 두 곳 정도에 뿌렸지만 이후 두 세 곳 정도의 원매자들이 추가 수령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발 빠른 원매자들은 이미 자체 스터디를 끝내고, 자문사단을 꾸려 경쟁 입찰에 대비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코웨이는 회사 자체로만 보면 투자매력도가 높은 매물로 여겨지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해 매출액 2조7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18%로 동종업계에서 탑티어(Top-tier)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가전 렌탈 시장에선 50%가 넘는 계정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관건은 역시 밸류에이션이다. 웅진그룹은 올 초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코웨이 지분 22.17%를 1조6832억원에 인수한 뒤 소수지분 매집을 통해 현재까지 25.08%를 보유중이다. 약 6조원에 달하는 웅진의 시가총액을 감안한 적정 거래 밸류에이션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최소 2조원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코웨이 인수를 진지하게 검토하는 원매자들은 인수작업을 완료한지 3개월 만에 재매각을 결정한 웅진그룹이 높은 가격을 고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곧 상대적으로 저렴한 밸류에이션에 인수할 수 있다는 업계 기대감이 반영된 관측이다. 특히 웅진에너지 법정관리로 인해 모회사인 지주사 웅진의 신용등급 강등에서 비롯된 딜인 만큼, 속도 측면에선 원매자들이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해외 증권사들과 대형 로펌, 회계법인들이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 대기업 등 기존에 확보해 놓은 투자자 풀을 통해 원매자 잡기에 한창"이라며 "웅진그룹의 재무위기와 별도로 코웨이 자체만 떼어놓고 보면 인수 효과와 메리트가 충분하기 때문에 하반기 치열한 인수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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