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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외국계 로펌, 크로스보더 M&A서 존재감 과시B&M·그린버그 톱10 진입…롭스앤그레이 꾸준한 활약

진현우 기자공개 2019-07-08 08:33:34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5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 상반기엔 대기업들의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딜에서 활약을 펼친 외국계 로펌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외국계 로펌들은 특히 자문건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조단위 빅딜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리그테이블 톱10에서 두 자리를 석권했다. 해외 로펌들의 제한된 수임환경을 고려할 때, 국내 로펌과 협업을 통한 해외 M&A 자문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5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베이커앤맥킨지(Baker & McKenzie)와 그린버그트라우리그(Greenberg Traurig)는 법률자문 순위에서 나란히 8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하우스는 전략적투자자(SI)로 일컬어지는 대기업들의 굵직한 해외 M&A 딜을 주도하며 리그테이블 집계 이후 첫 톱10에 진입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베이커앤맥킨지(Baker & McKenzie)는 SK의 빈그룹(Vin Group) 인수와 SK E&S의 파주에너지서비스 매각 자문을 맡아 총 1조6500억원 규모의 거래실적으로 8위에 랭크됐다. 베이커앤맥킨지는 올 초 거래성사에 마침표를 찍은 SK E&S의 파주에너지서비스 지분(49%) 매각작업에서 세종과 호흡을 맞춰 매도자 쪽 법률자문을 대리했다. 에너지·인프라 쪽 딜에 특화된 이원 변호사가 M&A 자문을 이끌고 있다.

올해 5월엔 베트남의 1위 민영기업 빈그룹의 소수지분(Minority)을 1조20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를 트랙레코드로 확보했다. 베트남을 성장 동력 확보처로 낙점한 SK는 작년엔 마산(Masan) 그룹에 한화 약 2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때 역시 베이커앤맥킨지가 어김없이 인수자 쪽 법률자문사로 활약하며, SK그룹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음을 스스로 입증했다는 평이다.

그린버그트라우리그(Greenberg Traurig)는 모멘티브 인수딜에서 바이어쪽 법률자문사로 세종과 함께 절반씩 크레딧을 부여받아 9위를 기록했다. SJL파트너스·원익QnC·KCC 컨소시엄이 진행한 미국 모멘티브 인수거래는 올 상반기 최대 M&A로, 거래액만 3조5000억원에 달한다. 모멘티브는 미국의 다우코닝, 독일 바커와 함께 ‘세계 3대 실리콘 기업'으로 통한다.

김창주 대표 변호사가 이끌고 있는 그린버그트라우리그는 지난 2013년 2월 국내 법률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기업공개(IPO)와 채권발행 등에 주력을 쏟는 자본시장(IB) 전문 로펌으로, 최근엔 기업소송과 M&A 등으로 기존에 보유·구축해 놓은 클라이언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업영역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심슨대처바틀릿에서 M&A와 사모펀드 등 기업법무 전문가로 활약하다 합류한 김익수 변호사는 큰 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2012년 9월 국내에 첫 발을 내딛은 클리어리(ClearyGottiliebSteen & Hamilton)는 올해 잔금납입을 끝으로 트랙레코드 확보에 성공한 CJ제일제당의 쉬완스컴퍼니 인수를 자문했다. 클리어리는 거래금액 1조8000억원 규모의 딜을 수행했지만 법무법인 세종과 공동 자문사로 활약한 터라 절반씩 크레딧을 부여받았다. 한상진 변호사는 클리어리에서 어쏘 변호사로 시작해 현재는 파트너 변호사로 한 하우스에서만 20년 이상 M&A 업무를 이끌고 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서 매년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롭스앤그레이(Ropes & Gray)는 자문실적 3550억원, 거래건수 2건을 기록했다. 롭스앤그레이는 CJ제일제당이 쉬완스컴퍼니 인수 후 재무적투자자(FI)를 초청하는 과정에서 베인캐피탈 쪽 법률자문을 맡았다. 거래 규모는 2660억원으로, 롭스앤그레이는 김앤장과 7:3 비율로 크레딧을 나눠가졌다. 한국광물자원공사와 LG상사가 미국 로즈몬트(Rosemont) 구리 광산 지분 전량을 기존 대주주였던 허드베이에 매각하는 딜에선 매도자 쪽 자문을 맡아 890억원의 실적을 추가했다.

지난 2012년 법률시장 개방 후 처음으로 국내에 진출한 롭스앤그레이는 기업분쟁과 인수합병(M&A)에 특화된 하우스다. 김용균 대표는 이듬해 2013년 M&A팀을 설립하며 클리어리에 있던 이재우 M&A 전문 변호사를 영입했다. 롭스앤그레이는 이 변호사가 합류한 뒤 M&A 업계에서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의 법률자문을 많이 맡았는데, 베인캐피탈의 카버코리아 인수와 TPG코리아의 카카오모빌리티·녹수가 주요 트랙레코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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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더벨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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