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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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손절 감수 '하나투어 팔아치우기' 배경은 3개월간 주식 70만주 매도·지분율 12.97→6.94%…분식회계 의혹·실적 악화

전효점 기자공개 2019-07-08 09:23:51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5일 14: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3년간 하나투어 지분을 10% 이상 장기 보유해온 국민연금이 최근 석달간 하나투어 지분 400억원어치를 팔아치워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나투어 주가가 크게 폭락한 가운데 1분기 실적발표에 앞서 기대감이 반짝 상승하자 지분을 대거 정리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3개월간 하나투어 지분을 대거 팔아치워 보유 지분율이 13%에서 7%로 대폭 줄었다. 지난 3개월간 매도한 주식수는 70만주로, 하나투어 전체 보통주의 약 6%에 해당한다.

국민연금은 3월 말까지만 해도 하나투어 지분을 꾸준히 매수해 12.97%에 해당하는 150만6586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개인 최대주주인 박상환 회장의 지분 7.83%를 상회하는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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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4월 들어서부터 국민연금은 하나투어 주식을 대량 매도하기 시작했다. 매일 주식 매도에 나선 4월 한 달간 하나투어 전체 주식의 2.5%에 해당하는 27만7000주, 총 18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하나투어 팔아치우기'는 5월 3만6000주로 매도량이 감소하는 듯 했지만 최근 한달 간 38만7000주 이상 다시 매도량을 높였다.

국민연금이 하나투어 지분을 시장에 던지는 3개월 동안 하나투어 주가는 폭락했다. 국민연금이 매도를 시작한 4월 초 7만2000원선이던 주가는 5일 현재 4만7000원선까지 무려 35% 하락했다. 지난 7년간 가장 낮은 수준의 주가다.

기관투자가의 대규모 하나투어 주식 매도는 최근 하나투어를 덮친 악재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 주가는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4월 17일까지 7만7000원까지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이날 분식회계 의혹이 터지면서 장중 한때 24% 급락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져 나온 후부터 하나투어 지분을 대량으로 매도하기 시작했다. 4월 19일 하루에만 약 9만주를 내다 팔았다.

하나투어는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적극 대응에 나섰으나 5월 초 발표된 1분기 호실적 역시 주가 하락세를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최근에는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당초 예상치보다 역성장할 것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달과 8월 여행 수요도 전년 대비 10% 이상 축소됐다"며 "특별한 원인이 있다기보다는 여행업계 전체 업황이 축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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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지난 석달간 현금화한 하나투어 지분은 400억원 규모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하나투어 주가가 7만원 안팎을 넘나들던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집중적으로 주식 보유고를 늘려온 것을 고려하면 최근 매도로 하나투어에서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시장에선 하나투어 실적 추가 하락에 따라 국민연금이 남은 지분 7% 마저 추가로 시장에 던지지는 않을까하는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내외로 악재가 많아 주가가 예상치 이상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4분기에는 여행 수요 감소폭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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