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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을 움직이는 사람들]4세대에 거는 기대…연수원 35·36기 급부상④패기·경험으로 무장…구대훈·이승환 등 스타탄생 예고

최익환 기자공개 2019-07-09 08:06:14

[편집자주]

1977년 한미로 출발한 법무법인 광장은 합병을 거쳐 국내 대표적인 대형 로펌으로 성장했다. 설립 초기부터 송무의 중요성을 인지하면서도 기업자문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온 것이 광장의 전략이었다. 1세대들의 퇴진 이후에도 탄탄한 조직력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더벨은 옛 한미와 현 광장의 기업자문그룹 변호사들을 세대별로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8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상곤·이형근·문호준 등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한 3세대를 넘어 최근 법무법인 광장 기업자문그룹의 전면에는 4세대가 나서기 시작했다. 이들 4세대는 사법연수원 35기와 36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신세대의 젊은 감각과 풍부한 경험으로 무장한 이들 30대 변호사들은 앞선 2·3세대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광장으로 신규 고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3세대가 IMF 금융위기를 겪었듯이 이들 4세대 변호사 역시 2008년 리먼 사태로 인해 촉발된 금융위기를 겪으며 시장의 추락과 재도약을 지켜봤다. 이 과정에서 4세대 변호사들은 자연스레 3세대 선배들과 동고동락하며 업력을 차근차근 쌓았다. 이제 3세대 선배들이 그랬듯이 구대훈·김경천·이승환·김태주·김성민·박규석 등 젊은 변호사들은 광장 기업자문그룹의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 구대훈·김경천, 젊지만 경험 많은 연수원 35기 '듀오'
구대훈 김경천
구대훈·김경천 변호사(제공=법무법인 광장)

이들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인물은 사법연수원 35기 출신의 구대훈 변호사다. 지난해 구대훈 변호사는 아시안리걸비즈니스(ALB)가 선정한 아시아지역 40세 이하 우수변호사 4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구대훈 변호사의 강점은 젊은 나이에도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경영권 인수·매각은 물론 영업양수도·분할합병·조인트벤처·포괄적주식교환 등 인수합병(M&A)과 관련된 전 영역에서의 자문경험을 갖췄다. 특히 은행부터 대부업체까지 전 영역의 금융기관 거래자문을 수행한 경력은 10년차 변호사에게는 보기 드문 트렉레코드라는 평가가 나온다.

구대훈 변호사는 시장 관계자들에게 'M&A 사전'으로 통용되는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자신의 블로그를 '‘M&A 영문용어 정리 노트'로 소개한 구대훈 변호사는 M&A 거래 전반에서 쓰이는 영문용어를 우리말로 풀어내어 설명하는 글을 200건 이상 업로드했다. 2014년 구대훈 변호사가 블로그를 오픈한지 5년 만에 방문자 수는 44만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가 상당하다.

연수원 동기 김경천 변호사 역시 해외 전문매체가 먼저 주목한 젊은 변호사다. 지난 2017년 ALB로부터 아시아지역 40세 이하 우수변호사에 선정된 데 이어, 최근엔 영국의 리걸500(Legal 500)이 차세대 변호사(Next Generation Lawyer)로 선정하기도 했다.

김경천 변호사는 최근 시장에서 큰 관심을 모은 주요 거래에 참여했다.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의 POOQ 합작 △효성의 지주회사 전환 △SK해운 매각 등은 김경천 변호사가 실무 전 과정에 참여해 거래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이에 대해 3세대에 비해 낮은 연차임에도 비교적 다양한 국내 대기업을 자문하며, 성장세가 무섭다는 것이 내부 평가다.

◇연수원 36기도 주목…이승환·김태주·김성민·박규석 포진

이승환 김태주 김성민 박규석
이승환·김태주·김성민·박규석 변호사(제공=법무법인 광장)

연수원 35기 듀오 구대훈·김경천 변호사를 뒤쫓는 인물들은 한 기수 후배들인 36기 출신 변호사들이다. 연수원 수석 출신인 이승환 변호사와 차차석 출신의 김태주 변호사는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멀티플레이어로 꼽힌다. 스타트업 자문을 다수 수행해온 김성민 변호사와 사모투자펀드(PEF) 설립자문을 전담하다시피 해온 박규석 변호사는 시장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07년 사법연수원 36기를 수석으로 졸업한 이승환 변호사는 광장 행을 선택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만 해도 판사와 검사 임용이 확실시되는 연수원 수석이 로펌 행을 선택하는 것은 드물었기 때문이다. 이승환 변호사는 광장에 합류한 이후로는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 △칼라일그룹의 ADT캡스 인수 및 매각 등 자문을 성공리에 수행하며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져왔다.

연수원 성적 3위 김태주 변호사 역시 광장 행을 택했다. 동기들과 함께 광장에 합류한 김태주 변호사는 기업자문그룹 내에서 방송통신과 자동차 등 M&A 법률자문과 행정소송·헌법소원까지 아우르는 멀티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다. 기업 컴플라이언스와 개인정보에 대한 자문에서도 다수 사례를 수행한 김태주 변호사는 핀테크(FinTech) 관련 분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김성민 변호사는 그간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의 합병과 LG전자의 ZKW Holding GmbH 인수 등 최근 굵직한 거래에도 이름을 올려왔지만, 로펌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한 스타트업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스타트업 팀장을 맡은 김성민 변호사는 김현태 대표변호사와 함께 인공지능(AI) 개발사 루닛과 바이오회사 하임바이오 등에 자문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한편 36기 변호사들 중 PEF와 가장 많은 교류를 하는 변호사는 박규석 변호사다. 10년이 채 안된 변호사 경력 동안 그가 설립을 자문한 PEF의 수는 20개가 넘는다. 박규석 변호사는 △코스톤아시아 △글랜우드PE △유니슨캐피탈 등 국내외 중견 운용사에도 자문을 수행한 바 있다. 시장에선 박규석 변호사의 자본시장법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장점으로 꼽는다.

◇ "파트너십 로펌 광장의 미래"…탄탄한 인력풀로 무장

이들 4세대 변호사들은 3세대 선배 변호사들과 함께 2008년 금융위기와 그 이후 시기를 보냈다. 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2세대 변호사들의 노하우가 3세대 변호사들에게 전수된 것처럼, 4세대 변호사들에게도 변곡점이 될만한 중대사건이 생긴 것이다. IMF 외환위기 때보다는 M&A 거래는 줄었지만, 그 뒤로 수년간 대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이어지며 선배들과 함께 일할 시간은 많았다.

지금도 김상곤·김현태·이형근·문호준 변호사는 각자의 팀에서 4세대 변호사들을 실무의 주역으로 삼고 있다. 도제식 교육이 변호사 양성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건임을 고려하면, 황금세대로 꼽히는 선배들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기회가 4세대 변호사들에게 아직 열려있는 셈이다.

4세대 변호사들의 부상은 오너십이 없는 순수한 파트너 조직인 광장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설립자 모두가 일체의 지분 없이 광장을 떠났지만, 인력 확충과 후진 양성 등 로펌의 영속을 위한 시스템 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광장의 한 파트너 변호사는 "지속적으로 우수한 인재풀이 생겨난다는 것은 법인의 영속성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며 "오너십에 기반해 최고참 변호사가 직접 팀을 만들어주는 방식도 좋지만 윗 세대 선배들과 직접 호흡하고 인간적 교류를 나눌 수 있는 시스템도 굉장히 우수한 편"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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