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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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신용등급 소멸…오히려 평판 하락? 한기평·한신평, ICR 소멸…투기등급 우려 사전차단

양정우 기자공개 2019-07-09 08:42:48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5일 16: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기등급(BB 이하) 코너에 몰렸던 ㈜웅진의 신용등급 소멸에 대해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용등급이 없어진 만큼 앞으로 신용평가사가 크레딧을 진단해 등급을 강등할 여지는 사라졌다. 하지만 신용등급 소멸이 오히려 조달시장에서 ㈜웅진의 평판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웅진은 올해 초 한국기업평가의 기업신용등급(ICR)을 취소한 데 이어 지난달 말 한국신용평가의 ICR에 대해서도 등급 연장을 하지 않았다. 이로써 국내 자본시장에서 ㈜웅진에 대한 신용등급은 모두 사라졌다.

◇신평사 ICR 모두 말소…투기등급 우려 사전 차단

그간 ㈜웅진은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줄곧 ICR을 유지해 왔다. 일반적으로 공모채를 찍을 경우 신용평가사를 상대로 회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의뢰한다. 하지만 웅진그룹 수준의 규모를 갖춘 기업은 조달시장과 소통 차원에서 ICR을 보유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웅진이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의 ICR을 연장하지 않은 건 무엇보다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충격을 피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웅진은 올해 초 코웨이(현 웅진코웨이) 인수합병(M&A)을 공식화한 뒤 신용등급이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지난해 말 'BBB+(안정적)'에서 올해 4월 'BBB-(부정적)'으로 강등되면서 시장성 조달을 시도하기가 녹록치 않은 상황에 처해있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웅진의 경우 신용평가사의 등급 평정에 대한 우려가 깊었다"며 "㈜웅진은 시너지를 바라보면서 M&A를 시도하지만 신용평가사는 객관적인 부채상환능력을 따져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멸 직전 신용등급(BBB-, 부정적)을 감안하면 ㈜웅진이 투기등급으로 몰릴 우려도 적지 않았다. 핵심 계열사 웅진씽크빅의 신용도가 저하되면서 그룹 지주사인 ㈜웅진의 계열 지원 가능성이 더욱 심화됐기 때문이다. ㈜웅진의 자체 차입금을 갚는 데 캐시카우 웅진씽크빅의 지원 사격을 받을 가능성이 후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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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재매각에 나선 웅진그룹 입장에선 ㈜웅진이 투기등급 쇼크를 맞을 경우 내부 사정이 더욱 꼬일 우려가 있었다. 신용등급 자체를 소멸해 등급 강등이라는 낙인이 찍힐 가능성을 없애는 게 유리했던 셈이다.

◇조달시장, 오히려 평판 하락 무게…"재매각 올인, 완수시 우려 사라져"

하지만 크레딧업계에선 ㈜웅진의 신용등급 소멸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신용평가사가 공식적인 평정을 내놓을 여지가 없어져도 크레딧 리스크 자체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간 ICR을 유지하면서 시장의 공식적인 진단을 받아오다가 신용등급이 소멸한 만큼 오히려 조달시장에서 평판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당장 신용등급이 떨어질 여지는 사라졌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선 오히려 득보다 실이 더 크다는 진단이다.

반면 ㈜웅진의 신용등급 소멸을 일시적 이벤트로 이해하는 시각도 있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웅진이 재매각을 끝내고 다시 경영 활동이 안정화되면 결국 신용등급이 다시 필요할 것"이라며 "그 사이 잠시 평정의 공백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재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단 웅진코웨이 재매각에 올인하고 있다"며 "재매각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신용도에 대한 우려도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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