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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데뷔' 롯데지주, 그룹 내 지위 시장도 인정 [Deal Story]공모채 청약 1.4조…배당 등 안정적 현금유입 기대감

김시목 기자공개 2019-07-08 15:30:53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5일 1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첫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롯데지주가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사업자회사들의 잇단 회사채 발행에 이어 사실상 막차를 탄 롯데지주 역시 대규모 조달을 눈앞에 뒀다. 롯데지주에 대한 채권시장 반응만큼은 그룹 지주사체제의 안착을 의미한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순수지주회사로 설립된 롯데지주의 회사채 매력은 향후 탄탄한 자회사 기반의 안정적 현금유입 가능성이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지주 등 계열사 다수가 신용도 조정을 받는 등 변동성이 축소된 가운데 금융 계열사 매각에 따른 자금유입 기대감도 호재였다.

◇ 첫 데뷔 조단위 청약, 그룹 조달 막차

롯데지주는 4일 공모채 수요예측 데뷔전에서 1조3900억원에 육박하는 기관 자금을 끌어모았다. 트랜치로 배정한 3년과 5년 단기물은 물론 10년 장기물에 걸쳐 고루 수요가 유입됐다. 롯데지주는 풍부한 청약을 토대로 초도 발행에 5000억원 조달을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7년 출범했지만 가장 마지막으로 시장을 찾은 롯데지주의 공모채 조달과 성공적 자금유치로 그룹 지주사체제가 안착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지주사전환 이후 2년 사이 그룹 계열사 대부분이 공모채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다.

실제 롯데지주 산하의 계열사들은 지배구조 개선 이후 모두 회사채 발행을 성사시켰다.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등은 모두 1조원 중반대의 수요를 모았다. 롯데제과, 롯데칠성 역시 무난히 자금을 마련했다. 롯데지주만이 CP나 사모채로 자금을 마련해갔다.

투자은행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 중 가장 중심에 있으면서 발행 이력이 없었던 롯데지주가 회사채 수요예측을 화려하게 치르면서 채권시장에서 지주사체제의 안착을 여기는 분위기"라며 "그룹 전반의 재무나 신용 변동성이 크게 줄어든 느낌"이라고 말했다.

롯데지주의 이번 회사채는 'AA0'의 신용등급을 받았다. 롯데케미칼(AA+)을 제외한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의 회사채 등급은 모두 'AA0'으로 하락했다. 다만 롯데지주와 연결된 연대보증채 신용등급의 경우 한기평과 NICE가 'AA0', 한신평이 'AA+'를 유지했다.

◇ 신용도 변동성 축소, 지주사 안정적 수익

기관투자자들은 'AA0'으로 자리잡은 롯데지주의 신용도 변동성이 초기 대비 축소된 것으로 평가했다. 롯데케미칼 지분인수에 따른 재무부담 상승 역시 진행 중인 금융계열사 매각을 통해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점에서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섰다.

롯데지주가 회사채 조달 자금을 특별한 지원자금 명목이 아닌 고금리 단기 차입금 상환에 투입한 점도 긍정적이었다. 여기에 새로 편입된 롯데케미칼은 물론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으로부터의 브랜드 사용료나 안정적 배당 등의 현금유입 안정성이 고려됐다.

한 시장 관계자는 "롯데지주의 경우 차입금 상환으로 재무부담이 주는 동시에 안정적 현금유입이란 기대감이 커졌다"며 "채권시장에서도 계열사 재무부담이나 신용리스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고려해 롯데지주 회사채의 매력도를 높게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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