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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 리포트]윈스, 금양통신·김대연 대표 지배력 '굳건'③나우콤 재분할 후 지배구조 전면 재정비

정유현 기자공개 2019-07-10 08:09:28

[편집자주]

보안 산업은 IT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중 하나다. 토종 보안업체들은 지난 20년간 한국 IT산업을 지켜 왔다. 하지만 20여년간 보안 업체들은 주연으로 대접받지 못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빅데이터, 클라우드, IoT 등 4차산업혁명 기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보안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혁명을 앞둔 시기에 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정보보안 업계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8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윈스는 설립 후 20여년간 금양통신이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통상 벤처에서 시작한 기업은 창업주가 최대주주로서 견고한 자리를 유지하지만 윈스는 설립 초기 금양통신에 인수된 탓인지 창업주 흔적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대신 전문경영인이 창업주 못지 않은 열정으로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김을재 회장
올해 1분기 말 기준 윈스의 지분 24.82%를 보유한 금양통신은 김을재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사진)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부산에 기반을 둔 금양통신은 1988년 설립 후 정보통신 및 전기공사업, 해외건설업, 철도통신시스템 등 사업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김 회장은 주력사업인 정보통신공사업 외에 네트워크 솔루션 사업 및 인터넷 기반 사업에도 관심을 보였고, 1996년 윈스의 전신인 윈스테크놀로지를 인수해 정보보안 사업을 시작했다. 윈스는 실질적인 주인인 김을재 회장을 중심으로 김을재 회장의 조카인 김대연 대표이사가 2000년 투입된 후 현재까지 전문경영인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김 대표는 부산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코오롱, 금양통신을 거치면서 경영 감각을 갖춘 인물로 윈스를 네트워크 보안 분야 점유율 1위 업체로 자리매김 시켰다. 김 대표(지분율 4.04%)는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으로서 윈스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김을재 회장도 윈스에서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이사직을 맡고 있다.

금양통신을 중심으로 단순했던 윈스의 주주 구성은 2008년 나우콤과 합병한 이후부터 변화가 생겼다. 2009년도 말까지는 금양통신과 나우콤 임원 위주로 지분을 보유했는데 2010년 8월 개인 주주인 이동건씨가 지분 5.79%를 보유해 3대 주주로 등극했다. 이동건씨는 지분 5.78%(103만3531주)를 매집하는데 약 71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단순 개인투자자가 아닌 부방의 이동건 회장이었다.

지분 매입 이유가 '경영 참여'였던 만큼 방직·생활가전 업체를 일군 이 회장이 인터넷사업과 보안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나우콤 경영에 어떤 식으로 참여할 지 주목을 받았다. 당시 최대주주 금양통신은 지분율이 16.07%로 대표 등 특수 관계인의 지분을 모두 합할 경우 30.95%로 높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1년 나우콤이 보안 사업을 인적 분할 해 윈스테크넷으로 재상장하며 두 회사로 나뉘자 지분을 매도했고 지분율이 5% 이하로 내려가며 이 회장의 지분 공시 의무가 사라졌다.

2009년에는 엔씨소프트도 지분 5.91%(100만주)를 보유하며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엔씨소프트는 단순투자목적으로 소빅4호투자조합으로부터 장외매수 계약 체결로 지분을 확보했다. 당시 나우콤이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온라인 게임 네트워크 망을 공급하고 있어 장기적인 협력 관계 유지를 위해 투자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획재정부도 국세물납용으로 나우콤의 지분을 5% 이상 매입했고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국세물납용은 정부가 상속·증여세 등 국세를 주식으로 대신 받아 소유하게 되는 것으로 국세물납주식은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위탁해 관리·매각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나우콤의 주식을 보유했다.

윈스 주주 구성

윈스가 나우콤에서 분할 후 보안 사업을 주력으로 하면서 2012년부터 주주 구성은 다시 단순해진다. 2011년 금양통신 및 특수관계인은 보유중인 나우콤 주식을 세인트인터내셔널에 넘기고 윈스에 집중했다.

2012년부터 금양통신을 중심으로 계열사 임원들이 주식을 보유했고 김을재 회장도 개인자격으로 2.7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2013년부터는 윈스의 해외 진출 성과에 주목한 홍콩계 자산운용사 알씨엠 등 외국 자산운용사들이 지분을 매입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윈스는 2016년 글로벌 사모펀드인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와 씨이피시큐리티홀딩스 유한회사로부터 2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양 사모펀드가 윈스가 발행한 전환사채(P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9월 씨이피시큐리티홀딩스가 24만8888주의 CB 전환청구권을 행사하고 28만4444주의 BW 신주 인수권을 행사해 지분 4.41%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주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씨이피시큐리티홀딩스 이케빈기두 대표는 윈스의 기타비상무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2019년 1월 말 기준 최대주주 금양통신 외에 신영자산운용(6.09%), 베어링자산운용(5.01%)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을재 회장도 4.21%를 보유하고 있다.

4일 종가 (1만6100원) 기준 윈스의 시가 총액은 1926억원이다. 금양통신이 보유한 윈스의 주식가치는 483억1212만원 규모로 김을재 회장 가치를 더하면 565억원에 달한다. 김대연 대표의 주식 가치는 78억원 수준이다. 최대주주 금양통신과 김대연 전문경영인 체제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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