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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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우량고객 대출로 선회…금리 인하 전략 [카드론 분석] ③ 2017년 카드론 금리 1위…업계 평균으로 회귀

조세훈 기자공개 2019-07-10 10:52:54

[편집자주]

카드사가 대출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카드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저하되자 부업인 대출 사업에 적극 뛰어든 결과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대출 규모가 33조원에 달하지만 금리와 신용등급별 대출 비중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베일에 쌓여있다. 더벨은 카드사의 카드론 대출 현황과 마케팅 비용 지출 내역을 통해 회사별 카드론의 속살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8일 13: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카드는 3년 전 카드론 확대를 위해 금리할인 프로모션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시행했다. 잇단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부업인 '대출업' 확대를 통해 보존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카드업계 전반의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눈에 띄는 점은 업계에서 가장 높은 평균 금리를 적용해 카드론 대출을 했다는 점이다. 당시 평균 대출금리가 가장 낮은 회사와는 2%포인트 차이가 났다. 신용등급별 금리가 모두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높은 금리 책정에는 별 다른 사유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삼성카드가 '고금리' 정책으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카드는 지난해부터 '저비용 마케팅' 정책으로 선회하면서 카드론 취급 방안도 바뀌었다. 카드론 금리할인 프로모션을 줄이는 대신 대출 금리를 업계 평균 수준으로 내렸다. 장기적으로 출혈 경쟁과 고금리 정책을 병행하는 게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우량고객 중심으로 대출 포트폴리오가 재편된 점도 평균 대출금리 인하에 영향을 미쳤다.

◇ '프로모션 경쟁'으로 대출자산 확대…카드론 금리 '1위' 불명예

삼성카드는 카드론 마케팅 경쟁에 공격적으로 뛰어들었다. 3년 전 카드사들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기존 금리 대비 20∼30% 수준의 금리 할인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제공했다. 지난 2017년 삼성카드의 금리할인 추정금액은 1207억원으로 신한카드(1266억원) 다음으로 많이 지출했다. 카드론 자산이 신한카드의 삼분의 이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신한카드의 마케팅 수준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삼성카드의 카드론 자산은 연 8%가량 성장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카드론 자산은 2017년 4조3005억원으로 2015년(3조6941억원) 대비 16.4% 증가했다. 늘어난 카드론 자산은 삼성카드의 든든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2017년 삼성카드의 카드론 평균 대출금리는 15.4%로 비씨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 카드사 평균 금리보다 0.8%포인트 높았다. 평균 금리가 가장 낮은 롯데카드(13.4%)와 비교하는 2%포인트 차이가 난다. 신용등급별 기준으로도 9등급~10등급을 제외한 모든 등급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적용했다.

타사 대비 높은 대출금리에도 카드론 자산이 늘어난 데는 대출 수요가 높은 톱 티어 카드사의 프리미엄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카드론 대출 공시 시스템이 정교하지 않은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고객입장에서는 신용등급별 대출금리가 정확히 공시되지 않아 카드사별 금리를 비교하기 쉽지 않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론 잔고 금리가 공시되지 않아 금리가 높은지 낮은지 확인하기 어렵다"면서도 "삼성카드는 5~6등급 대출비중이 타사보다 높아 평균 금리가 높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카드 자산 확대와 고금리 적용은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2017년 8월에는 영세가맹점과 중소가맹점 범위가 확대돼 실질적으로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되는 등 경영 환경이 악화됐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2016년 3494억원에서 2017년 3867억원으로 증가했다. 주업인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도 ‘부업'인 대출을 늘리며 수익성을 끌어올린 것이다.

삼성카드 카드론 자산 및 당기순이익 추이

◇ 우량 고객 중심 대출로 선회…실리 추구 강화

삼성카드는 지난해부터 경영 기조를 내실 강화로 전환했다. 자동차 캐시백, 무이자 할부 등 출혈 경쟁을 일으키는 마케팅 비용을 과감하게 줄이며 군살 빼기에 나섰다. 당장 수익성이 떨어지는 할부리스 자산에 대한 마케팅비를 줄이며 취급액을 대폭 줄였다.

카드론도 마찬가지다. 대출분야 금리할인 추정금액은 지난해 10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감소했다. 올해 4월 말까지 대출분야 금리할인 추정금액은 356억원으로 우리카드(399억원)보다 적다.

삼성카드 신용등급별 카드론 대출금리 및 비중
<자료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대신 금리를 인하하면서 고객 유치에 나섰다. 올해 4월 말 2등급 고객의 대출금리는 2017년 대비 2.1%포인트 내린 11.2%를 기록했다. 카드론 고객 비중이 가장 높은 5등급 대출금리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0.6%포인트 내린 14.1%를 나타냈다. 반면 7개 카드사의 신용등급별 평균금리는 거의 변화가 없으며 5등급 대출금리의 경우 같은 기간 01.%포인트 증가했다.

대출 포트폴리오도 우량고객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4~5등급 대출 비중은 2017년 말 43.8%에서 올해 4월 말 51.1%로 전체 카드론 대출의 절반을 넘어섰다. 반면 같은 기간 6~7등급 대출 비중은 47.6%에서 39.5%로 8.1%포인트 줄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작년 금리인상과 가계리스크 증가로 (가계 대출) 이슈가 많이 있었다"며 "올해부터 우량회원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출금리 인하와 우량 고객 증가로 삼성카드의 평균 대출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017년 말 15.4%에서 지난해 말 15%로 떨어졌으며 올해 4월 말에는 업계 평균 수준인 14.5%를 기록했다. 우량 고객 중심의 대출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삼성카드의 대출금리는 올해 말에는 업계 평균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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