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롯데리츠 'A+' 등급 평정…부동산 관리업계 최고 IPO 앞두고 자산 가치 공인, 크레딧물에도 투자자 관심 고조

전경진 기자공개 2019-07-09 08:42:28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9일 0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롯데리츠)가 장기 신용등급을 A+로 평정받았다. 최근 담보부사채(AA-) 등급을 평정받는 과정에서 기업 자체 신용도에 대한 평가도 함께 이뤄졌다. 경영활동 이력이나 실적 레코드 전무한 신설법인임에도 사실상 업계 최고 신용등급을 평정받은 점이 부각된다.

시장에서는 롯데리츠가 보유한 자산의 우수성이 직간접적으로 인정받은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기관투자가들은 향후 무보증 회사채(크레딧물) 발행 시 청약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노(NO) 레코드, 업계 최고 등급 평정

한국신용평가는 롯데리츠의 담보부사채 등급을 'AA-, 안정적'으로 평정해 8일 공시했다. 기초자산은 롯데리츠가 보유한 롯데백화점 강남점이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치동 '노른자' 땅과 부속 건물이 담보로 제공돼 발행하는 회사채인 만큼 높은 신용등급이 매겨졌다.

이번 담보부사채 평가 과정에서는 롯데리츠의 자체 신용등급이 평정돼 공개됐다. 한국신용평가는 롯데리츠의 등급을 A+로 평가했다. 국내 리츠사로는 최초의 등급 평정이다.

구체적으로 담보부사채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담보자산의 가치 뿐 아니라 발행기업 자체 신용도에 대한 평가도 이뤄져야한다. 통상 담보부사채는 기업 자체 신용도보다 1노치(Notch) 높게 평정된다.

실제 한신평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강남점의 담보자산 가치 등을 고려해 담보부사채의 상환 가능성을 기업의 자체 신용도를 높게 봤다"며 "현재 방법론 상에서 롯데리츠의 신용등급은 담보부사채보다 1노치 낮은 A+등급이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츠는 부동산 관리 업계 최고 수준의 등급을 평정 받은 점이 부각된다. 리츠가 아닌 범 부동산 관리 업종을 기초로 살펴보면 A+ 기업을 찾기는 쉽지 않다.

코람코자산신탁의 경우 장기신용등급은 'A0, 안정적'으로 평정돼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개별 리츠들을 설립해 투자를 받고 관리·운용하는 것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이다. 이외에도 한국자산신탁(A-)은 물론 은행 계열의 하나자산신탁(A0)까지 롯데리츠보다 낮은 신용등급을 평정 받고 있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신설법인이 실적 레코드가 전무한 상황에서 A+를 받은 것은 이례적"이라며 "롯데 계열이란 점이 등급 평정 과정에서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자산 우수성 입증…기관, 무보증 회사채 매입 검토 가능

시장에서는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롯데리츠가 보유 자산의 우수성을 공인 받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현재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리츠 기업이 익숙하지 않은 데다 아무리 기업이 '알짜' 자산이라고 이야기해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뢰하기 힘든 한계가 있었던 탓이다.

올해 홈플러스 리츠의 IPO가 대표적인 예다. 홈플러스 측은 기업이 보유한 우량자산 50여개를 묶어서 리츠를 설립해 상장에 나선다고 투자자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공모 규모가 지나치게 컸을 뿐 아니라 자산가치에 대한 의구심 속에서 대량의 공모주 미매각분이 발생하면서 공모를 철회했다.

현재 롯데리츠는 4분기께 롯데쇼핑㈜이 보유한 롯데백화점 구리점 외 8개 점포를 추가로 매입할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향후 리츠 자체의 기업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기관투자가들은 롯데리츠가 발행하는 담보부사채 뿐 아니라 무보증 공모채에 대한 청약 역시 검토해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리츠가 발행하는 회사채가 익숙치는 않지만 A+ 등급의 경우 안전성이 높은 데다가 금리 메리트 또한 있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향후 롯데 리츠가 어떤 자산을 최종적으로 확보하게 될지 살펴봐야겠지만 A급 기업으로 공인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투자 검토 대상이 들어온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