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아이스크림에듀, 교육업 IPO 스타트…업종한계 노출 투심 위축에 눈높이 대폭 하향…동종업체 줄줄이 대기, 영향 미치나

임효정 기자공개 2019-07-10 14:57:12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9일 0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육업체들이 줄줄이 기업공개(IPO) 준비 중인 가운데 첫 주자로 나선 아이스크림에듀가 이번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아이스크림에듀 행보에 관심을 보여 왔다. 업계 내에서 IPO 의사를 밝힌 후보는 일곱여 곳으로, 그 가운데 아이스크림에듀가 첫 주자였기 때문이다. 교육업체의 상장러시 행렬은 지난 2008년 이후 10여년 만이다. 당시 청담러닝, 비상교육 등이 상장했으며, 한솔교육, 웅진패스원 등이 상장에 도전한 바있다.

아이스크림에듀가 공모가를 확정짓고 IPO를 앞두고 있지만 시장 분위기가 그리 밝지만은 않다. 상장 준비과정에서 공모가 밴드를 낮춘데 이어 확정 공모가도 밴드 하단에서 결정됐기 때문이다. IPO시장에서 교육업체라는 한계를 여전히 실감해야했다는 평가다.

◇몸값 낮춰 상장…'비인기' 업종 체감

아이스크림에듀가 오는 11일 상장에 나선다. 최근 1~2년 사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교육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곳이다. 공모가는 1만5900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희망 공모가 밴드(1만5900원~1만8000원) 최하단에 해당한다.

비인기 업종으로 흥행에 실패할 우려도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는 대외적인 악재를 반영해 공모구조를 좀더 시장 눈높이에 맞추기로 결정했기에 가능했다. 지난해 말 거래소 예심 청구 당시 공모가 밴드는 1만8000원~2만1000원이었다. 당초보다 10% 이상 공모가 밴드를 낮춰 잡은 것이다.

IPO시장에서 교육업체에 대한 인식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공모 흥행을 위해서는 성장성을 인정받아야 하지만 정체된 산업은 걸림돌이 됐다. 지난 2008년 상장을 추진했던 한솔교육, 아발론교육, 웅진패스원 등 교육업체들이 상장 문턱을 넘지 못하고 주저앉은 것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족한 게 주원인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주요 수요층이라 할 수 있는 학령인구가 매년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성장성을 가로 막는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전국 학령인구(6∼21세)는 줄곧 내리막이다. 2010년 995만명이었던 학령인구는 2015년(892만명) 800만명대로 내려 앉았다. 올해는 804만7000명까지 줄었다. 이 같은 악재를 이겨낼 만한 성장성을 입증해야만 투자자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아이스크림에듀의 경우 성장성을 입증할 만한 무기로 콘텐츠를 내세웠다. 주력 비즈니스인 '아이스크림 홈런'은 단말기를 통해 자기주도 학습을 돕는 홈러닝 프로그램이다. 초등학생이 주 수요층으로 단순히 문제를 푸는 방식이 아닌 개개인에 맞춘 학습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갖춘 것이 강점이다. 2014년 300억원대 매출실적이 지난해 1000억원대로 폭풍성장한 배경이됐다. 동종업계에서도 아이스크림에듀의 IPO 행보에 관심을 보인 이유다.

◇6곳 중 4곳 주관사 선정…완주는 글쎄

순탄치 만은 않았던 아이스크림에듀의 IPO과정에 후발 업체들이 다소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아이스크림에듀의 콘텐츠는 업계 내에서 상당히 높이 평가되고 있다"며 "메가스터디 등 이미 상장한 교육기업들 조차도 아이스크림에듀의 상장에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분위기를 지켜보면서 상장을 좀 늦춰왔던 기업들이 관심이 컸다"며 "기대에 못미치는 투자자 반응에 교육기업들의 IPO 시기는 더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현재 IPO를 준비하거나 의사를 밝힌 교육업체는 6여곳이다. ST유니타스, KG에듀원, 스터디맥스, 위버스마인드, 야나두, 이투스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상장주관사까지 이미 정했다. 하지만 비인기 업종에 대한 우려로 상장시기를 쉽게 잡지 못하고 있다.

ST유니타스, KG에듀원, 야나두는 지난해 주관사를 결정 지었으며, 스터디맥스는 2년 전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문성이 필요하고 사람간 하는 일이다 보니 성장하는 과정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IPO를 준비 중인 업체 가운데 실적 부진 등으로 상장 시기를 더 미루거나 완주를 포기하는 기업도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