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베이' 사과나무, 적자생존 속 '호실적' 배경은 중저가 커피 '틈새시장' 공략…발빠른 원두로스팅공장 설립, 원가 '절감' 효과
김선호 기자공개 2019-07-10 08:15:4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9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형 커피 프렌차이즈 업체 간 시장 점유율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사과나무 '커피베이'의 흑자경영이 이어지고 있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14년부터 가동된 원두로스팅 공장으로 원가절감을 이뤄 커피 '중저가'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2009년에 설립된 사과나무는 커피전문점 '커피베이' 프렌차이즈업을 중심으로 커피 가공업, 인테리어, 식음료 도소매 판매업를 하고 있다. 전국 커피베이 가맹점은 현재 약 550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사과나무는 중소 규모의 커피전문점 프렌차이즈 업체로서는 드물게 원두로스팅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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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베이와 비교되는 업체는 카페베네다. 사과나무보다 1년 정도 일찍 설립된 카페베네는 커피베이와는 달리 급속한 매장 확장에 힘을 쏟았다. 무리한 확장이 이뤄지는 가운데 상품 품질 관리에 실패해 소비자의 외면을 받게 됐다. 지난해 10월 회생절차를 마무리한 이후에도 젤라토류 생산 중단, 인력 축소, 판관비 감축 등 고강도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반면 사과나무는 설립된 지 5년 만에 원두로스팅공장을 설립해 매출 원가 절감에 힘 썼다. 동시에 자체적인 원두 관리를 통해 균일한 품질의 재료를 가맹점에 제공할 수 있었고 결국에는 소비자 불만을 최소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했다. 올해 3000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하게 될 이디야가 원두로스팅공장을 내년 4월에 완공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과나무는 이보다 6년이 앞선 선택을 한 셈이다.
사과나무의 매출원가 절감 효과는 지난해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사과나무의 지난해 상품매출은 139억원으로 전년동기(111억원)대비 25% 상승했다. 작년 상품매출원가는 105억원으로 전년동기(92억원)대비 13% 상승에 그쳤다. 원가 부담을 최소화함으로써 중저가 커피 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던 셈이다. 이와같은 수익구조로 사과나무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1%까지 올라섰다.
사과나무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이 상승할 수 있었던 주요 원인은 드라마 제작지원을 통한 마케팅 효과가 컸다"며 "올해도 브랜드 인지도를 상승시켜 가맹점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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