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5(일)

industry

유니레버, ‘AHC' 카버코리아 발빠른 자금 회수 3조 인수 후 2년 연속 통큰 배당…총 4000억 수준, 작년 배당성향 241%

정미형 기자공개 2019-07-12 11:21:48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0일 14: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브랜드 AHC로 유명한 카버코리아가 순이익 규모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을 배당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카버코리아가 유니레버 품에 안긴 이후 2년 연속 통 큰 배당에 나서며 수익 환수의 길을 열어준 것으로 보이지만, 수익성 악화에도 배당 규모만 크게 늘며 이익잉여금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카버코리아는 1999년 설립된 화장품 업체로, 2010년대 들어 대표 브랜드인 AHC가 흥행에 성공하며 급성장했다. 2011년 출시한 아이크림이 홈쇼핑에서 소위 대박을 터트리며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2017년에는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인 유니레버에 3조원 규모에 인수되며 주목을 받았다. 현재 카버코리아는 유니레버코리아(Unilever S.K. Holdings Limited)가 지분 대부분인 97.47%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2.53%는 자사주에 해당한다.

카버코리아배당금

카버코리아는 유니레버에 인수된 2017년 이후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배당금 지급에 나섰다. 1년에 중간배당과 기말배당 두 차례 나서며 지금까지 총 4번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지금까지 배당으로 나간 금액만 4000억원에 달한다. 2017년 중간배당 1121억원, 기말배당 86억원으로 총 1207억원을 배당했고, 2018년에는 중간배당 1649억원, 1124억원으로 총 2773억원을 배당했다.

배당성향은 200%를 훌쩍 넘는다. 2018년 사업연도에 대한 현금배당 성향은 241%에 이른다. 2017년은 98%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배당성향은 현금 배당금 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누어 산출한다. 현금배당 성향이 100%가 넘는다는 것은 해당 기간 회사 이익보다 더 많은 돈이 배당 형태로 주주에게 돌아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2017년 배당금은 2017년 당기순이익 1235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지난해의 경우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합친 배당금은 2773억원으로 지난해 순이익인 1149억원의 배가 넘는 금액이 배당금으로 책정됐다.

배당성향이 100%가 넘는다고 문제 될 것은 없다. 이익잉여금만 충분하면 당기순이익보다 많은 현금배당이 가능하다. 카버코리아의 2017년 말 이익잉여금은 1932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기말 배당(올해 자본변동표에 기재)을 제외한 2017년 중간배당(1121억원)을 하고도 이익잉여금이 1932억원 쌓여있다는 뜻이다.

카버코리아 이익잉여금

다만 지난해는 전년 총 배당금보다 훨씬 큰 규모의 금액이 중간배당(1649억원)으로 잡히며 이익잉여금을 까먹었다. 지난해 말 기준 카본코리아의 이익잉여금은 1344억원이 남아있다.

문제는 지금과 같은 규모로 배당을 해나갈 시 이익잉여금 규모가 이른 시일 내에 바닥을 보일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당장 올해 사업연도 자본변동표에 포함될 지난해 기말배당 1124억원이 남아있는 상태다. 유니레버의 카버코리아 인수 금액을 고려하면 향후 지속적으로 배당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판관비 부담이 커지며 수익성이 악화된 점도 부담이다. 카버코리아는 2016년 영업이익 1807억원 이후 2년 연속 영업이익이 감소해 왔다. 영업이익은 2017년 1725억원, 2018년 162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2016년 1350억원, 2017년 1235억원, 2018년 1149억원으로 줄었다.

판관비의 경우 2017년 1954억원에서 지난해 2754억원으로 급증했는데, 이는 783억원 규모이던 판매수수료가 1557억원으로 두 배가량 증가한 데 기인한다. 매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면세점 판매수수료가 늘며 판관비 비중이 커진 탓이다.

이와 관련 카버코리아 관계자는 "유니레버 규정상 공시된 내용 외에는 답변을 드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