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4(토)

전체기사

[thebell League Table]삼성·미래 '2강' 구도…레포펀드 잡은 KB '껑충'[헤지펀드/PBS 계약고]상반기말 33조1279억, 작년말 대비 38%↑…NH·한국·신금투, 시장 점유율 하락

이효범 기자공개 2019-07-16 13:02: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0일 14: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헤지펀드 시장이 33조원으로 커진 가운데 프라임브로커(PBS) 시장에서는 지각변동이 일어날 조짐이다. 미래에셋대우가 2조원 넘게 계약고를 늘리면서 부동의 1위였던 삼성증권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하위권에 머물다 지난해부터 무서운 속도로 계약고를 불리더니 올들어 삼성증권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KB증권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계약고를 2조원 이상 불려 중위권으로 뛰어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을 제치고 3위인 NH투자증권을 위협하고 있다. 주로 증권사 인하우스 헤지펀드가 출시하는 레포펀드와 PBS 계약을 맺은 게 주효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각각 5위와 6위로 하위권을 형성했다.

◇전체 계약고 9조 넘게 증가…삼성·미래 점유율 격차 '1%' 미만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9년 6월말 기준 국내 전체 PBS 계약고는 33조127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9조1211억원(37.99%)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1년 동안 PBS 계약고가 11조6369억원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 동안 계약고 증가세가 더욱 가팔랐던 셈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상반기에만 계약고를 2조3771억원 늘렸다. 6개 PBS 중에서 계약고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작년말 20.92%였던 시장 점유율도 22.33%로 1.42%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증권도 상반기 동안 PBS 계약고 1조6607억원 확대했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23.27%로 작년말 대비 1.92%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출시된 헤지펀드의 상반기말 설정액은 15조817억원에 달한다. 이중 미래에셋대우가 PBS 계약을 맺은 헤지펀드의 설정액은 3조5947억원이다. 삼성증권도 3조4332억원에 달하는 계약고를 따냈다. 상반기 동안 PBS 중에서 3조원 이상 신규 계약고를 따낸 곳은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KB증권 뿐이다.

미래에셋대우의 신규 계약고 증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운용사는 신한금융투자,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교보증권 등이다. 신한금융투자 채권형펀드 69개에 PBS를 맡아 계약고 8279억원을 불렸다. 또 교보증권 채권형펀드 41개를 통해 계약고를 4241억원 늘렸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의 인프라펀드 등 총 23개 펀드를 통해 따낸 계약고는 5566억원에 달했다. 특히 '더플랫폼 헌인도시개발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 2종'의 계약고만 4034억원이다.

삼성증권도 신규 계약고를 확대하는데 주력했다. 주로 교보증권, 신한금융투자, 라임자산운용 등이 상반기 출시했던 펀드를 공략했다. 교보증권 채권형펀드 126개를 통해 계약고를 1조8714억원 불렸다. 또 신한금융투자 채권형펀드로 4547억원, 라임자산운용의 채권형펀드 등을 통해 1455억원 확대했다.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이 올해 상반기 동안 늘린 PBS 계약고는 2조3771억원, 1조6607억원이다. 각 PBS가 올해 출시된 펀드와 맺은 계약고가 3조원을 웃돌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만큼 기존 계약고 유출도 컸다는 의미다. 특히 미래에셋대우에 비해 삼성증권의 계약고 유출이 더욱 컸다. 만기가 짧은 교보증권 레포펀드와 맺은 계약고가 상대적으로 많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상반기 계약고 순위

◇'계약고 6조 진입' NH證 3위… KB증권 4위 '껑충'

PBS 시장에서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1, 2위로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은 3위를 유지했다. 지난 6월말 계약고 6조187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말 대비 27.92%(1조3137억원) 늘린 규모다. 시장점유율은 18.17%로 같은 기간 1.43%포인트 하락했다.

NH투자증권은 2019년 상반기 출시된 펀드를 통해 PBS 계약고 2조3197억원 늘렸다. 신한금융투자 채권형펀드로 4546억원, 디에스투자증권 채권형펀드로 3551억원, 포트코리아자산운용 헤지펀드 2156억원 등으로 신규 계약고를 채웠다. 이밖에 삼성헤지자산운용, 코어자산운용, 에이원자산운용 헤지펀드 PBS를 맡아 계약고를 확대했다. 다만 NH투자증권의 전체 계약고가 상반기 1조3137억원 증가했다는 점에서 1조원 가량 계약고 유출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NH투자증권은 다른 PBS들과 계약고 순위 경쟁에서 한발짝 물러서는 분위기다. 내부적으로 수익성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PBS에 비해서 증권사 인하우스 헤지펀드들이 주로 출시하는 레포펀드와 맺은 계약고도 줄이려는 추세다. PBS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헤지펀드에 제공하는 대차, 스왑, 트레이딩 등을 레포펀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NH투자증권을 비롯해 중위권에서 두드러지는 변화는 KB증권의 약진이다. 2018년말 시장 점유율 5위였던 KB증권은 올들어 계약고를 대폭 불리면서 4위로 상승했다. PBS 계약고는 5조4318억원으로 2018년말 대비 67.95%(2조1976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점유율도 16.4%로 같은 기간 2.92% 상승했다. 상승폭은 6개 PBS 중에서 가장 컸다.

KB증권도 상반기 설정된 255개 펀드를 대상으로 PBS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고 계약고를 3조2213억원 따냈다. 주로 증권사 인하우스 헤지펀드가 출시한 레포펀드와 PBS 계약을 맺었다. 올들어 처음으로 교보증권 레포펀드에 PBS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도 계약고 증가에 주효했다.

상반기 동안 신한금융투자 9803억원, 교보증권 4864억원, 디에스투자증권 3332억원, IBK투자증권 2836억원 등 계약고를 2조835억원 불렸다. 또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의 헤지펀드 47개에 PBS 서비스를 제공키로 하고 계약고 3840억원을 확충했다.

일부에서는 레포펀드를 위주로 계약고를 확대하면서 우려의 시각도 있다. KB증권의 전체 계약고 5조4318억원 중에서 절반이상은 레포펀드로 구성돼 있다. 문제는 금융당국이 익일물 RP 시장에 대한 규제를 예고하면서 레포펀드 시장 규모가 앞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단기적으로 계약고를 확대하기 위해 레포펀드와 계약을 맺는게 유리한 반면, 장기적으로 시장 규모가 줄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예상이다.

◇한국증권 점유율 15% '하회'…신금투 계약고 1.7조 '최저'

KB증권에 4위 자리를 내준 한국투자증권은 6월말 기준 PBS 계약고 4조8759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말과 비교해 31.26%(1조1614억원) 증가한 규모다. 다만 다른 PBS에 비해 계약고 증가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어서 시장 점유율은 14.72%로 같은기간 0.75%포인트 하락했다.

한국투자증권이 2019년 상반기 동안 출시된 헤지펀드의 PBS를 맡으면서 따낸 계약고는 1조9671억원이다. 이중 신한금융투자 채권형펀드와 아름드리자산운용 ELS 복제펀드를 통해 각각 5303억원, 6706억원 등 계약고 1조2009억원을 따냈다. 또 알펜루트자산운용 헤지펀드를 통해 계약고 1085억원을 불렸다.

한국투자증권의 전체 계약고 중에서 레포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편이다. 레포펀드는 RP시장에서 레버리지를 일으켜 확보한 재원으로 크레딧물이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을 적극 매수해 수익을 내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PBS가 개입할 여지가 거의 없어 수익에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레포펀드를 제외하면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20% 안팎에 형성된다.

PBS 중에서 유일하게 한자릿수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신한금융투자의 6월말 계약고는 1조6940억원이다. 2018년말 대비 31.99%(4106억원) 증가한 규모다. 시장 점유율은 5.11%로 같은기간 0.23%포인트 하락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상빈기 출시된 펀드 64개와 PBS 계약을 맺고, 계약고를 5457억원을 확대했다. 이중 비전자산운용이 출시한 헤지펀드 13개와 PBS 계약을 맺고 1448억원을 늘렸다. 또 알펜루트자산운용과 포트코리아자산운용 헤지펀드 12개, 7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각각 909억원, 600억원 씩 계약고를 따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