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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훈풍' 롱바이어스드 반전성공…DS운용 '부활'[헤지펀드/롱바이어스드 수익률] 평균 10.4% 수익률…쿼드·PTR운용 약진

서정은 기자공개 2019-07-16 13:00: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0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 상반기 헤지펀드 시장에서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전략은 모처럼 훈풍이 불었다. 롱바이어스드 전략은 유일하게 10%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전략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불과 1년전만해도 주식 시장 약세로 대부분 마이너스(-) 성과를 낸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이 가운데 유독 돋보이는 성과를 낸 곳도 있다. DS자산운용은 2018년의 부진을 딛고 상위권을 휩쓰는데 성공했다. 전체 10개 중 8개가 DS자산운용의 헤지펀드다. 개별 종목 장세에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성장성이 돋보이는 종목들을 선별한 효과가 주효했다.

◇ 롱바이어스드 평균 10.4%…DS운용 상위 10개 중 8개 '싹쓸이'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롱바이어스드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 30종의 단순평균 수익률은 10.4%로 집계됐다. 전체 롱바이어스드 펀드 설정액은 9384억원이었다. 해당 리그테이블은 설정 1년 이상, 설정액 100억원 이상된 펀드를 대상으로 한다.

롱바이어스드 펀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2018년 통틀어 롱바어스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9.25%로 전 유형 중 가장 저조했다. 주식 매수를 주로 구사하는 롱바이어스드 전략 특성상 2018년 하락 장세 여파를 피하기 어려웠다.

그러다 올 들어 증시가 소폭 회복되면서 관련 펀드들의 성과도 개선됐다. 다만 2017년 대형주 중심의 강세장과 달리 올 들어 종목 장세가 펼쳐지면서 운용사별 희비는 엇갈렸다. 이 가운데 DS자산운용은 2018년의 부진을 씻고 상위권을 독식,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DS자산운용은 상위 10개펀드 중 8개 펀드에 대거 포진하며 활약했다. 이 중 '디에스 수(秀) 지(智)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은 연초 이후 각각 32.77%, 23.70%를 기록하며 전체 롱바이어스드 전략에서 2~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디에스 정(正)·고(高)·현(賢)·복(福)·진(珍)·승(昇)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이 17~21%대 성과를 내며 4위부터 10위까지를 모두 휩쓸었다. 롱바이어스드 전략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시장 상황에 대응한 것이 성과를 끌어올리는데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DS자산운용은 시장 상황에 따라 숏 전략도 일부 구사하는 등 전략도 전보다 확대한 상황이다.

DS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에는 멀티매니저 체제를 통해서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면, 올 들어서는 모든 펀드에 공통적으로 편입되는 중심 종목도 선정해 투자를 병행했다"며 "여기에 비상장주식도 일부 투자하는 등 롱 바이어스드 전략 내에서도 종목군을 다양하게 가져간 결과"라고 설명했다.

2018년 롱바이어스드 전략을 휩쓸었던 머스트자산운용은 이번에 상위 10위권에 포함되지 못했다. 머스트자산운용의 '머스트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4호'는 연초 후 12.38%로 14위에 안착했다. 이밖에 '머스트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제3호·제1호' 순으로 11~12%대 수익률을 내며 15~17위를 차지했다. 다만 머스트자산운용은 '설정액 1000억원 이상' 대형 펀드를 통틀어 수익률 1~2위를 휩쓸며 여전한 저력을 과시했다.
롱바이어스드 표

◇ 해외주식형도 활약…쿼드 Defition 7 글로벌 헬스케어 34% '톱'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두각을 나타냈다는 점도 2019년 상반기 롱바이어스드 전략의 특징이다. 쿼드자산운용의 '쿼드 Definition 7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가 연초 이후 34.33%의 수익률을 내며 전체 롱바이어스드 중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글로벌 헬스케어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2015년 7월 설정됐다. 다만 양호한 성과에도 설정액은 164억원으로 상반기 들어 30억원이 빠져나갔다.

쿼드자산운용 관계자는 "2018년 말 시장 급락할 때 넷익스포져(Net Exposure)를 크게 확대한 덕에 올 초 시장 반등을 기회삼아 성과를 소폭 올렸다"며 "기존에 투자했던 스파크 테라퓨틱스(Spark Therapeutics)가 로슈에 인수됐고, 어레이 바이오파마(ArrayBiopharma)가 파이저(Pfizer)에 인수되는 등 이벤트가 발생해 관련 종목에서 수익을 봤다"고 말했다. 쿼드자산운용은 올 초 90% 수준까지 올렸던 넷익스포져를 3월에 60%대로, 6월에는 40%대로 낮춘 상황이다.

PTR자산운용의 'PTR 일본 중소형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호'도 22.75%로 4위를 차지했다. 일본 저평가된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1년 이상 트랙레코드를 쌓고 이번 리그테이블에 신규 진입했다. 상반기 설정액은 106억원으로 연초 대비 6억원이 내려갔다.

PTR자산운용 관계자는 "일본 중소형 기업 중 특허가 많은 곳들이 많은데 이 가운데 전체 60개 안팎의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며 "2018년 하락한 일본 중소형주가 회복되면서 성과가 개선됐으며 당분간 현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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