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6(월)

industry

앤씨앤, 잇단 자본확충…희석되는 오너 지분율 [지배구조 분석]②2007년 IPO 분수령, 증자 완료 시 40% 밑으로 하락할 듯

강철 기자공개 2019-07-11 08:19:33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0일 15: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량용 영상처리칩 개발사인 앤씨앤의 출범은 1997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경수 대표, 장지훈 부사장, 김동욱 전무 등 창업 공신 3인은 디스플레이 기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자본금 1억원을 모아 앤씨앤의 전신인 넥스트칩솔루션을 설립했다.

김 대표와 두 임원은 초기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했다.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자본을 확충해 약 20억원을 조달했다. 증자로 마련한 자금은 연구개발(R&D) 인프라 구축, 인력 충원, 영업 네트워크 확장 등에 투입했다.

외부 자금 조달로 경영 안정화의 기반을 다진 앤씨앤은 각종 영상처리칩의 개발과 양산을 본격 시작한 2002년부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매년 30~40%의 매출액 신장률을 달성했다. 20% 이상의 우수한 영업이익률도 유지했다. 그 결과 2000년 말 3억원에 불과했던 자본총액은 2006년 말 160억원으로 증가했다.

여세를 몰아 2007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다. 증시에 입성하는 과정에서 신주 104만주를 주당 1만5700원에 발행해 163억원의 자본을 확충했다. 그 결과 증자 전 5000만원에 불과했던 자본잉여금은 2007년 말 155억원으로 증가했다.

clip20190710132801
*1997년~2007년 기준 <출처 : 앤씨앤>

2000년~2006년 사이 4차례에 걸쳐 단행한 자본 확충은 모두 제3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2004년 하반기에 이뤄진 증자에는 차세대성장전문투자조합이라는 벤처펀드가 참여하기도 했다. 그 결과 설립 초기 100%였던 김 대표와 두 임원의 앤씨앤 지분율은 2006년 77%로 떨어졌다.

파운더들은 2007년 기업공개(IPO) 추진 과정에서 신주를 인수하지 않았다. 신주는 기관, 일반 투자자, 우리사주조합이 인수했다. 그 결과 김 대표와 두 임원의 지분율은 상장 후 60.5%까지 희석됐다. 김 대표의 지분율은 30.6%에서 24.2%로 떨어졌다. 각각 23%였던 장 부사장과 김 전무의 지분율도 18.1%로 하락했다.

앤씨앤 임직원들은 상장에 맞춰 보유 중이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대거 행사했다. 김 대표와 두 임원은 앤씨앤이 2011년 3월 주식 거래량을 늘리기 위해 무상증자를 실시할 당시 구주 일부를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지분율은 추가로 55.7%까지 하락했다.

지난 22년간 앤씨앤의 연구개발과 경영지원을 총괄한 장 부사장과 김 전무는 올해 1월 고문으로 위촉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두 임원은 인사에 맞춰 보유 지분 7%를 시간외 매매로 처분했다. 이를 통해 각각 42억원을 확보했다. 그 결과 파운더들의 지분율은 설립 후 최저 수준인 48.2%로 낮아졌다.

지분율은 앤씨앤이 현재 추진 중인 유상증자가 마무리될 시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앤씨앤은 지난 5월 이사회를 열고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225억원을 조달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신주 750만주를 주당 3000원에 발행할 예정이다. 주금 납입일은 다음달 19일이다. 실권주는 일반 공모로 전환한다.

김 대표는 배정받은 신주 물량을 전량 청약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 부사장과 김 전무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만큼 청약에 참여하지 않거나 일부만 인수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두 임원이 신주를 전혀 인수하지 않을 경우 파운더들의 지분율은 증자 후 39%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앤씨앤 측은 "최대주주와 특수 관계인 외에 당사 지분을 5%이상 보유한 주주가 없는 만큼 경영권은 안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김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에서 배정 물량의 100%를 인수할 방침이며 120% 한도에서 초과 청약을 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