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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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올산업 등장에 복잡해진 빗썸 인수전 김병건 회장, 9월말까지 4억달러 잔금 납입해야 거래 완료…복잡한 지배구조 재부각

정유현 기자공개 2019-07-11 08:22:58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0일 16: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기업 두올산업이 빗썸 인수전에 등장하면서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의 매각 작업이 더욱 복잡해졌다.

두올산업은 SG BK그룹의 지분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SG BK그룹은 비티씨홀딩컴퍼니를 인수하기로 한 BK컨소시엄 지배구조 상단에 위치해 있다. 반면 BK컨소시엄은 공식 입장을 통해 두올산업과 체결된 계약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병건 회장은 9월 말까지 4억달러의 잔금을 치른 뒤 경영권을 인수할 예정이었다. 일각에선 김 회장이 두올산업으로부터 유치한 자금으로 빗썸 인수를 위한 잔금을 치를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BK컨소시엄은 두올산업과 계약이 체결된 내용이 없고 SG BK그룹이 의사결정 권한이 없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두올산업의 인수전 참여로 빗썸의 복잡한 지배구조가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다.

BK지배구조
지난해 말 기준 BK컨소시엄 지배구조
◇두올산업, SG BK그룹 인수로 빗썸 인수 시도

10일 업계에 따르면 두올산업은 지난 9일 SG BKGroup PTE. LTD(이하 SG BK그룹)지분 57.41%를 2357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거래는 SG BK그룹이 발행하는 유상 신주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거래완료일은 오는 9월 15일이다.

SG BK그룹은 BK컨소시엄의 지분 95.83%를 보유하고 있는 BK SG의 최대주주다. BK SG는 SG BK가 지분 50.5%를 보유하고 있다. 또 SG BK는 김병건 회장이 주주인 BKBM홀딩스가 100%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즉 '김 회장→BKBM홀딩스→SG BK그룹→BK SG→BTHMB홀딩스(BK컨소시엄)'으로 김 회장의 영향력이 막강한 구조다.

BK컨소시엄이 비티씨홀딩컴퍼니 최대주주로 오를 경우 '김 회장→BKBM홀딩스→SG BK그룹→BK SG→BK컨소시엄→비티씨홀딩컴퍼니→빗썸(비티씨코리아닷컴)' 구조가 구축되는 상황이다.

두올산업은 이같은 빗썸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위치한 SG BK그룹의 최대주주를 노리고 있다.

◇늦춰진 빗썸 인수전…복잡한 지배구조 재부각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은 복잡한 지배구조를 보이고 있다. 빗썸의 최대주주는 비티씨홀딩컴퍼니다. 김병건 회장도 비티씨홀딩컴퍼니 대주주로 올라서면서 빗썸 인수에 나선 상황이다.

종전까지 빗썸 매각전은 BK컨소시엄이 비티씨홀딩컴퍼니를 인수하는 구조였다. BK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비티씨홀딩컴퍼니 지분 50%+1주 매각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2월까지 거래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BK컨소시엄은 해외 송금 등의 이유로 잔금 납입일을 연기했다.

예정된 스케줄대로라면 2월 3억달러 잔금 납입을 마치면 딜이 마무리되는 수순이었지만 3월달로 미뤄졌다. 이후 BK컨소시엄은 지난 4월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취득 지분을 70%로 확대하기 위해 납입 기한을 9월 30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고 투자 금액이 당초 4000억원에서 560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잔금 납입 지연 및 암호화폐 업황 악화 등에 따라 BK컨소시엄의 비티씨홀딩컴퍼니 인수 차질설은 여러차례 제기된 바 있다. 처음 인수 차질설이 제기됐던 지난해 말 김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본·중동·미국·영국 등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해 4억 달러의 자금을 이미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확보된 자금만으로 충분히 비티씨홀딩컴퍼니 잔금을 납입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였지만 딜이 지연되며 업계에서도 의구심이 생긴 상황이다. 컨소시엄 투자자간 수익 배분 등의 문제가 발생해 투자자의 변동이 생겼을 가능성도 있다.

BK컨소시엄은 계약금을 포함해 1억달러 (1000억원대)를 납입한 상황으로 9월까지 추가로 4억달러를 납입해야한다.

◇두올산업 투자 성격은 잔금 or "의사결정없어"

업계에선 김병건 회장이 두올산업의 증자 자금을 활용해 빗썸 잔금을 치른다고 보고 있다.

공시대로라면 두올산업은 SG BK그룹이 발행하는 신주를 9월 15일 취득한다. 이 거래를 통해 2357억원의 자금은 SG BK그룹에 투입된다. 이후 SG BK그룹이 자회사인 BK SK와 BK컨소시엄(BTHMB홀딩스)에 자금을 공여하는 형식으로 지원에 나설 수 있다.

BK컨소시엄은 이미 1억달러를 빗썸에 투입한 상태이며 글로벌 투자자들을 통해 자금을 넣을 예정이었다. 두올산업의 자금까지 더하면 15일 이내 잔금을 납입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하지만 BK컨소시엄은 SG BK그룹 인수와 빗썸 인수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BTHMB홀딩스는 BTX 홈페이지를 통해 "두올산업과 SG BK그룹이 BTHMB홀딩스에 재무적 투자를 원한다는 제안을 한 것은 사실이나 어떠한 계약도 체결된 적이 없다"며 "SG BK그룹은 BTHMB홀딩스 펀딩에 대한 의사결정권한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지배구조 상단에 김병건 회장이 있는만큼 SG BK그룹이 빗썸컨소시엄에 대해 의사 결정 권한이 없다고 볼 수도 없는 상황이다. 김병건 회장이 SG BK의 경영권을 양도하면 두올산업이 빗썸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대한 의사결정 권한을 획득한다.

김병건 회장은 두올산업 투자건에 대해 "이 사항 뿐 아니라 다른 사항에 대해서도 답변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두올산업 측은 관련 입장을 듣기위한 수차례 연결 시도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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